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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느는 충북 빈집…지난해 3588동 달해

등록 2023.04.30 12: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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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대비 1588동 증가…활용 등 방안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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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안성수 기자 = 충북에 빈집이 해마다 늘고 있다. 인구 감소로 농촌 곳곳에 빈집이 방치돼 있어 철거나 활용 등 방안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30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빈집은 지난해 말 조사 기준 총 3588동으로 2021년(2030동) 대비 1558동 늘었다.

지난해 기준 가장 빈집이 많은 지역은 옥천군(802동)이다. 이어 보은군(459동), 음성군(381동), 청주시(361동), 영동군(315동) 순으로 남부3군 지역에 빈집이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지난해 계획물량인 237동보다 29동 많은 266동을 철거했으나 큰 효과를 보진 못하고 있다. 도는 최근 3년간 804동의 빈집을 정비했다.
 
빈집은 붕괴, 안전사고, 범죄 등의 위험에 노출돼 있고, 주변 정주여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심각해지는 빈집 문제 해결을 위해 철거만이 아닌 지자체의 빈집 매입, 보수, 리모델링 지원 등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이에 충북 각 시·군은 올해 빈집 실태조사를 마무리 한 후 내년부터 본격적인 빈집정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옥천·영동군은 철거에 국한된 현 사업을 넘어 빈집을 근로자·귀농귀촌인·창업자를 위한 임대주택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까다로운 기존 임대주택 요건보다 기준을 낮춰 군에서 기존 매입한 건물과 함께 살 집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영동군의 경우 올해부터 빈집 철거비를 1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증액해 지원한다. 대상은 20가구다. 옥천군도 올해 20가구에 150만원의 철거비를 지급한다.

보은군에서는 추경 예산을 세워 한 가구당 200만원의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하는 빈집활용사업을 마련하고 있다.

영동군 관계자는 "구조물 폐기 비용이 많이 나와 기존 100만원으로는 철거가 힘들 것으로 판단해 지원비를 상향하게 됐다"며 "늘어나는 빈집 문제 해결을 위해 오는 7월 주거지원팀을 신설해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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