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문척면, 양수발전소 유치위해 '팔 걷었다'
문척면 주민 중심, 양수발전소 유치위원회 공식 출범
유치위, 29일 한국중부발전 찾아가 유치 건의문 전달
29일 전남 구례군 문척면 문일관에서 문척면 양수발전소 유치위원회가 출범식을 하고 있다. 유치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례=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 구례군 문척면 주민들이 모인 양수발전소 유치위원회(위원장 정만수)가 공식 출범했다.
29일 구례군은 정부의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건설 예정인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각 지자체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구례군 문척면 일원에 신규 양수발전소를 유치하기 위한 주민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만수 위원장을 중심으로 110명의 '문척면 양수발전소 유치위원회'는 29일 오전 문척면 문일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출범식은 김순호 구례군수와 구례군의회 의원, 구례군민이 참석해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뜻을 모았다.
유치위원들은 출범식 후 구례군과 함께 양수발전소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충남 보령시 한국중부발전 본사를 방문해 구례양수발전소 유치 건의문을 전달했다.
위원들은 한국중부발전이 구례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서 힘을 기울여 달라고 건의했다.
구례 양수발전소는 호남권에 집중된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과 경직성 극복에 도움이 되는 지리적 장점과 발전소 건설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송전선로 건설에 대한 2차 민원이 없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수발전소는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신재생에너지 백업 장치로서의 역할이 크게 부각되고 있으나, 전남 지역에는 양수발전소가 없는 상황이다.
전국 신재생에너지의 46%를 차지하는 호남에 양수발전소 도입이 시급한 이유가 되고 있다.
29일 구례군 문척면들이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결의하고 있다. 유치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발전소 건설 이후 생산된 전기를 송출하기 위해 필요한 송전선로 건설로 많은 지자체가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하지만 구례 양수발전소 예정지에는 기존 송전선로가 지나가고 있어 발전소 건설로 인한 2차 민원 발생이 매우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척면 유치위원회는 구례군, 한국중부발전과 협력해 구례 양수발전소가 유치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유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정만수 위원장은 "문척면이 후보지로 확정된 이후 여러 차례 주민설명회와· 견학을 추진한 결과 지역 주민 대다수가 양수발전소를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지역의 미래와 후손들을 위해 문척면민 모두 하나 된 마음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구례군은 지난 5월 31일 한국중부발전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양수발전소 유치를 추진 중이다. 구례군 문척면 일원을 후보지로 선정하고 문척면 전체 마을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 및 견학을 추진해 높은 지지를 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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