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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샷 항혈액암제 'CAR-T 세포 치료', 울산에서도 가능

등록 2023.09.21 13:43:39수정 2023.09.21 14: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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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병원 21일 카티세포치료센터 개소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울산대학교병원이 카티세포 치료하는 모습과 카티세포치료센터 세포처리실 내부. 2023.09.21. (사진=울산대병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울산대학교병원이 카티세포 치료하는 모습과 카티세포치료센터 세포처리실 내부. 2023.09.21. (사진=울산대병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혈액암 치료법인 '카티(CAR-T)세포 치료'가 울산에서 시작된다.

울산대학교병원은 21일 본관 아트리움에서 카티(CAR-T) 세포치료센터 개소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 총장, 김종훈 동구청장, 한국노바티스 등 주요 내외빈이 참석했다.

카티세포 치료는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최첨단 암치료법이다.

기존의 항암제와 이식 치료에 더이상 듣지 않는 난치성 혈액암 환자들을 주사 한 대로 치료하는 이른바 '원샷' 치료제다.

이 치료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과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제적 규격에 부합하는 세포처리시설(GMP)을 갖춘 의료기관에서만 가능했다.

이 때문에 그동안 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서울 일부 병원에서만 치료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혈액암 환자는 특성상 장기치료가 필요하고, 환자 컨디션이 중요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관리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울산대병원은 지역 혈액암 환자들의 생존율 향상을 위해 카티세포치료의 도입을 결정했다.

지난 1년 반 동안 15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의 세포처리시설 마련했다.

또한 식약처 허가를 받는 절차를 거쳐 시설, 장비, 인력 등 고도의 기술력을 갖춘 울산대병원 카티세포치료센터를 개소했다.

카티세포 치료제는 환자의 면역세포(T세포)를 이용해 만드는 '개인 맞춤' 치료제로서 울산대병원에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100%의 치료효과를 보였다.

또한 울산대병원 카티 세포치료센터는 전국 최대 규모이자 유일하게 세포처리시설(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2실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기준 만족시킨 의약품 제조시설을 통해 신속한 세포처리가 가능함은 물론, 향후 다양한 난치성 질환 임상연구도 가능하다.

특히 카티 치료제인 '킴리아'는 지난해 4월 이후 일부 환자에게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 부담금도 대폭 낮아진 상태다.

울산대병원은 최근 첫 환자의 카티세포치료를 위해 혈액을 채집했으며, 세포처리 과정을 거친 후 배양을 통해 다음달 첫 투여할 예정이다.

조재철 카티세포치료센터장은 "카티 세포치료는 암세포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며 "기존 치료가 5~10%의 생존율을 보였다면 카티세포치료는 50% 까지 높아져 완치의 희망을 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센터 개소는 수도권과 의료격차를 허무는 시발점이자, 지역환자들이 수도권병원과 동일한 의료서비스를 받을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울산대병원은 영남권에서 조혈모세포이식을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는 만큼 그간의 경험으로 지역 혈액암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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