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국립 의과대학 설립하라" 순천시의회 결의대회
입학정원 확대보다 국립의대 설립으로 의료 불균형 해소 절실
강형구 의대유치특위위원장 '국립의대 설립 촉구 건의안' 발의
전남 순천시의회가 26일 순천시청앞에서 '전남 국립 의과대학 설립'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순천=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 순천시청 앞에서 26일 전남권 국립 의과대학 설립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게 일었다.
순천시의회(의장 정병회) 이날 순천시청 정문에 모여 전남권 국립 의과대학 설립 촉구 결의대회를 가졌다.
의원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전국의 응급의료 분야 취약지역 99곳 중 무려 17곳이 전남지역이며, 전남도 내 유인 도서 중 의사가 없는 도서가 절반이 넘는 등 전남의 의료현실은 참담하기 그지없다"며 "전남에 반드시 의과대학을 신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의원들은 이어 전남도 내 지역거점 의료기관인 지방의료원과 의료취약지 응급의료기관이 최소한의 의료인력조차 없어 필수 의료과가 문을 닫는 등 전남의 공공의료 공백이 이미 시작된 만큼, 기존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확대하는 방안만이 아닌 의대 신설을 포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강형구 의대 유치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제27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전남권 국립 의과대학 설립 촉구 건의안'을 발의해 최종 의결됐다.
강 위원장은 "전남의 고령인구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아 의료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사 수가 현저하게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강 위원장은 "정부의 정책 방향이 의대 신설이 아닌 기존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만을 강조하는 방안으로 보도되고 있는 점에 우려를 표명하며, 산업재해가 빈발하고 섬이 많아 응급의료에 분초를 다퉈야 하는 지역 특성을 고려할 때 전라남도 의과대학 신설과 상급 종합 대학병원 설립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순천시의회와 의대 유치 특위는 의료기본권 보장과 의료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전남권 국립 의과대학 설립'과 이를 통한 지역 간 의료 불균형을 해소, 나아가 '지방의 필수 의료·공공의료 체계 붕괴를 막기 위한 제도적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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