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주민회 "북구청·의회, 일본 해외연수 중단하라"
[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울산 북구주민회는 6일 성명서를 내고 "북구청과 북구의회는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떠나는 일본해외연수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주민회는 "북구청장과 북구의회 의장, 의원 등이 7일부터 나란히 해외연수를 간다"며 "이는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제2차 북구의회 정례회를 앞둔 시점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말에 열리는 정례회는 행정사무감사와 결산심의, 당초예산 심의 등 한해를 평가하고 준비하는 중요한 회기"라며 "이 시점에서 북구청과 의회가 함께 해외연수를 간다는 것은 상식과 최소한의 도리를 무시한 행동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연수는 시급성을 요구하지도 않는다"며 "그런데도 북구청과 북구의회가 절차도 무시한 채 함께 연수를 가는 것은 예산 낭비와 더불어 본연의 의무와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구청장과 의원들은 일본연수를 중단하고, 행정사무감사와 예결산 심의에 충실히 임해야 한다"며 "가야 한다면 제대로 준비해서 2차 정례회가 끝난 뒤 가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북구의회는 "이번 연수는 절차를 무시한 것은 전혀 아니며, 적법 절차에 따라 공무국외 연수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북구청과 의회가 공동으로 연수를 실시하는 것은 주민을 위한 공통 관심사에 대해 공유하기 위한 것"이라며 "행정사무감사, 예산안 심의와 연관 짓는 것은 맞지 않다. 오히려 집행부 견제와 행정사무 처리 상황에 대한 점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천동 북구청장과 관계 공무원, 북구의회 의원 등 연수단 20여 명은 7~10일 벤치마킹을 위해 일본 해외연수에 나선다.
연수단은 일본 홋카이도 지역 등을 찾아 공원·녹지정책과 인구유입정책 등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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