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독립운동가 박두복 후손 초대전 '고향의 봄'
박진수·박진환 형제 작가
문화공장 방어진서 17일까지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시 동구는 7일 방어진문화공장에서 이효정·박두복의 후손 박진수·박진환 초대전 '고향의 봄' 초대전을 개최한 가운데 내빈들이 작품관람을 하고 있다. (사진=동구 제공) 2024.03.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 동구가 105주년 3·1운동 기념사업 일환으로 독립운동가의 후손 박진수·박진환 형제 작가 초대전을 마련했다.
동구는 7일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박진수·박진환 초대전 '고향의 봄'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종훈 동구청장과 국회의원, 시·구의원, 문화계 관계자, 주민 등이 참석했다.
이번 전시회는 동구가 주최하고, 보성학교시민모임·울산노동역사관이 주관했다.
그림 15점과 조각 50점 등 총 65점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 기간은 오는 17일까지다.
전시와 연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9일과 16일 오후 2시에는 독립운동 역사기행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0일 오전 10시~오후 4시에는 독립운동가 이효정의 시로 캘리 액자를 만드는 예술체험 행사가 열린다.
박진수·박진환 작가는 100년전 동구 일산동 보성학교 교사로 활동하며 항일 독립운동을 펼쳤던 이효정과 보성학교 졸업생인 박두복의 아들이다.
이들은 부친 박두복의 월북으로 해방이후 이념갈등에 휘말려 일산진마을을 떠나야 했다.
장남인 박진수 작가는 뒤늦게 어릴 적 꿈이었던 그림을 시작해 1995년 첫 개인전을 열었다.
이후 2019년 울산문화예술회관과 동구에서 첫 전시회를 가진 바 있다.
막내아들인 박진환 작가는 2010년대 이후 조각가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말을 테마로 조형미가 뛰어난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으며 지난 2022년 울산 갤러리지앤(G&)에서 전시회를 연 바 있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이들은 동구의 항일운동의 산 증인이자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며 "치열하게 살아온 삶을 예술로 승화된 두 작가의 전시회에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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