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균 청주시의원 "옥산면 강감찬 장군 묘, 문화재 지정·관리해야"
[청주=뉴시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강감찬 장군 추정 묘소. (출처=두피디아)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 청주시 옥산면 강감찬 장군 묘를 문화재로 지정·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청주시의회 이우균 의원(국민의힘)은 18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국사리 산 26-2에는 강감찬 장군의 묘소가, 인근 국사리 521-2에는 강감찬 장군과 강민첨 장군을 제향하는 충현사가 자리 잡고 있음에도 이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강감찬 장군 묘와 충현사가 문화재로 지정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감찬 장군의 부장인 강민첨 장군의 묘는 충남도 문화재 자료 제319호(예산군 대술리)로 지정됐으나 구국의 주역인 강감찬 장군의 묘는 국가 사적은 고사하고, 도 지정 문화재로도 지정받지 못한 상태"라며 "문화재 위원들은 지석 글씨 망실 탓에 글자 판독이 어렵다는 이유로 문화재 지정을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관직에서 물러난 강감찬 장군은 청주 옥산 인근인 동림산에서 은거하며 말년을 보냈다는 기록이 있다"며 "묘 근처에서도 고려시대 정삼품 이상의 고관대작을 지낸 분들의 묘역에서만 발견되는 인상석 사람 모양의 석상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감찬 장군이 관직에서 물러난 후 받은 식읍의 명칭이 옥산을 가로지르는 천수천의 명칭과 유사하다"며 "묘역이 위치한 마을의 이름이 '큰 인물이 났다'라는 뜻의 '국사(國仕)리'인 점에 미뤄 옥산면 묘역의 주인이 강감찬 장군임을 짐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강감찬 장군의 생가가 있는 서울시 관악구는 낙성대에서 매년 강감찬 축제를 열고 있으나 영웅이 영면한 곳에서는 그를 기리기 위한 어떤 행사도 열리지 않고 있다"며 "청주시는 강감찬 장군의 묘와 충현사의 문화재 지정에 적극 노력하고, 나아가 이를 관광사업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헌공 강감찬(948~1031) 장군의 추정 묘소는 1963년 발견됐다. 금주 강씨 문중에서 '강감찬(姜邯贊)'이라 쓰인 묘지석을 찾아 봉분을 만들었으나 이 묘소가 강감찬 장군의 묘인지에 대해서는 학계 의견이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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