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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사드직격탄 맞은 영세관광업체에 1300억대 특별 보증

등록 2017.03.21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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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주한미군 사드 한국 배치와 관련, 중국 당국의 한국 단체 관광 금지 조치와 중국 소비자의 날을 하루 앞두고 중국인 관광객이 급격하게 감소한 가운데 14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7.03.14.  mangusta@newsis.com

'서울관광 4대 특별대책'…업체당 최대 5억 특별보증
 중국어관광통역사 가이드 경력 활용 공공일자리 제공
 泰·臺·印尼·比 등으로 시장다변화…맞춤형 마케팅 추진
 '시민참여 프로모션' 등 국내관광 활성화 위한 조치 시행  

【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사드발 후폭풍으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고심하고 있는 서울시가 관광업계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긴급 대책을 내놓았다.

 관광업계 자금난 해소를 위한 1305억원대 특별보증, 중국어관광통역사를 위한 공공일자리 제공, 그리고 관광시장 다변화가 주요내용이다.

 서울시는 21일 이같은 내용이 핵심인 '서울관광 4대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 7일 박원순 서울시장 주재로 열린 민관 합동 대책회의에서 관광업계 및 유관기관의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관광업계의 피해상황과 의견을 수렴해 마련된 것이다.

 지난해 서울방문 관광객은 1357만명에 달한다. 이중 중국관광객은 635만명으로 전체 방문객의 절반에 가까운 46.8% 차지하고 있다. 지난 15일 중국정부의 한국관광 전면 금지조치로 중국관광객의 30~50% 감소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직격탄을 맞은 영세관광 영세관광업체엔 서울시 소재 소상공인 대상 특별보증 130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하나·신한은행과 서울신용보증재단이 협약을 맺고 업체당 최대 5억원의 특별보증을 우선적으로 지원(보증료 연 1%)한다.

 최근 정부가 관광업계 경영난 해소를 위해 500억원 규모 관광진흥개발기금 특별융자 추가 지원을 발표한 바 있지만 담보제공이 어려운 영세업체에서는 기금융자를 받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번 특별보증을 통해 융자지원을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일거리가 사라진 중국어관광통역사는 가이드 경력을 활용할 수 있는 공공일자리를 제공한다.

 가령, 한국관광상품 판매금지로 가장 타격을 받는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를 관광명소에 배치해 무료 해설을 제공하거나 체험관광 상품 공급자 통역지원 인력으로 배치하도록 한다.

 서울시는 이와함께 시장 규모와 관광객 성장률을 토대로 중국에 집중된 인바운드 관광시장을 다변화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다. 한류에 대한 관심 증가로 관광객이 늘어나는 동남아 시장이 타깃이다.

 시장규모와 성장률이 높은 태국, 말레이시아, 대만, 홍콩을 적극 공략시장으로 점찍고 잠재시장 규모가 큰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을 성장 촉진시장으로 각각 설정해 현지 국가에 맞는 맞춤형 관광마케팅을 펼친다.

 서울시는 시민참여 온라인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관광특구 할인행사, 서울-지방간 버스자유여행상품 운영(4월 출시) 등을 통해 국내관광을 활성화해 인바운드 시장 침체에 따른 관광시장 충격을 최소화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대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이번 기회를 계기로 관광가이드 자질 향상 등을 통해 관광시장의 질적 성장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서울시는 개별관광객 유치 증대를 위한 비자 발급절차, 면세한도 상향 및 사후면세점 즉시환급 제도 개선, 한시적으로 관광시설의 입장료 면제 등을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안준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최근 중국정부의 한국 관광 금지 조치에 따른 관광시장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서울시 차원의 특별 대책으로 마련했다"며 "앞으로 관광업계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정부와 협력해 필요한 보완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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