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활용하면 소형 제약사도 블록버스터 약물 개발가능"
【서울=뉴시스】류난영 기자 = 배영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R&D정책위원회 4차산업 전문위원은 24일 "인공지능을 활용해 신약개발의 패러다임을 전환 해야한다"고 제안했다.
배 위원은 이날 서울 서초구 제약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공지능은 치료중심에서 예측 및 예방 중심으로 의료 및 제약 부문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진단 과정의 효율화 뿐 아니라 의료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이고 신약의 개발 기간을 단축시키는 등 혁신적인 변화도 관측된다"며 "인공지능 시스템이 발달해 신약개발에 본격적으로 활용되면 미래에는 10명 이하의 소형 제약기업도 비용과 기간을 대폭 줄여 블록버스터 약물 개발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힌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5000여개 이상의 신약 후보물질 중 5개만 임상에 진입하고 그 중 하나의 신약만 최종적으로 판매허가를 받는 것이 통상적이다. 최근에는 신약개발에 대한 실패 위험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FDA 허가를 위해 소요되는 임상기간도 1990~1994년 동안 평균 4.6년에서 2005~2009년 7.1년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신약 연구개발 분야가 실패 위험이 높고 오랜 개발 기간과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초기 연구개발에서의 효율성이 관건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공지능을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취합하고 분석해 임상시험을 최적화시키고 부작용이나 작용기전을 예측하고 분석하는 등 신약개발에서 필요한 과정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배 위원은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은 인공지능을 이용한 신약 개발에 착수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인공지능 신약개발 벤처기업이 등장했다"며 "국내 제약사들이 공용으로 인공지능을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하고 이를 위한 보건의료 빅데이터 산업계 개방과 인공지능 신약개발 지원센터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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