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화웨이, 美 프리미엄 스마트폰 진출 초읽기···애플·삼성 구도에 영향줄까

등록 2017.08.08 14:27: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화웨이, 美 프리미엄 스마트폰 진출 초읽기···애플·삼성 구도에 영향줄까

AT&T와 손잡고 내년 상반기 목표로 스마트폰 미국 출시 준비중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중국의 화웨이가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최종 관문인 미국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에따라 애플과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LG전자가 뒤쫓는 형태의 미 시장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미국 4대 이통통신사 중 하나인 AT&T와 손잡고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스마트폰 미국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이미 지난 2분기 기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0.5%(3850만대)를 기록하며 삼성(22%·8040만대)과 애플(11.2%·4100만대)을 추격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20%)로 보면 삼성(4%)이나 애플(2%)보다 월등히 높다.

 자국 시장에서의 수요와 함께 유럽 등에서 저변을 확대하고 있는 화웨이에게 '미국 정복'은 마지막 관문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판매량도 중요하지만 이익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프리미엄 무대에서의 활약이 절실하다.

 특히 애플과 삼성이 터줏대감처럼 자리잡고 있는 곳에서의 성공은 전 세계에서 브랜드 가치를 입증 받을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브랜드 가치 증대는 곧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축이기도 하다.

 AT&T는 화웨이의 자체 칩셋인 기린을 비롯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준과 통신 표준 등을 테스트하고 있는 단계다. 화웨이의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10은 연말까지는 출시될 예정이라 시기도 적절하다.

 메이트10에는 10나노 기반의 기린970 프로세서가 탑재될 예정이다. 10나노 프로세서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8895와 퀄컴의 스냅드래곤 835가 있다. JDI의 6인치 풀 액티브 스크린 패널에 베젤리스 디자인이 채택될 전망이다.

 특히 화웨이는 메이트9에 아마존의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전력이 있어 차기작인 메이트10에는 이를 이용한 추가 기능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화웨이는 애플이나 삼성의 프리미엄 모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뛰어난 가성비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미국 내 브랜드 인지도, 자국과 다른 무선통신 기준, 특허 시비 등이 걸림돌로 남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중저가 모델로 판매량을 끌어올린 뒤 프리미엄 시장에 안착하는 것은 모든 업체들의 목표지만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며 "화웨이 역시 수년전부터 미국 출시를 준비했지만 미뤄지는 이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화웨이의 제품력이나 마케팅 등 측면에서 그동안 한계가 있었다는 의미다. 따라서 화웨이가 새로운 각오로 내놓는 제품과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