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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델타 조인트벤처, 늦어도 3월까지 승인

등록 2018.01.15 13: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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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델타 조인트벤처, 늦어도 3월까지 승인

국토부, 공정위 의견 받아 2~3월 내 승인 결정
 인천공항 제2 터미널 개장과 더불어 시너지효과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대한항공과 미국 델타항공이 설립하는 '조인트벤처(JV)'가 국토교통부로부터 늦어도 오는3월 안에 승인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로부터 조인트벤처 승인을 받게 되면 대한항공은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장과 더불어 두 가지 숙원사업을 모두 해결해 '제 2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15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가 2~3월 안에는 날 것으로 보인다"며 "공정위에서 무리가 없다고 판단하면 국토부에서는 인가에 크게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토부 입장에서는 항공 네트워크 증대와 항공산업 진흥 측면에서 주로 검토를 하고 있다"며 "조인트벤처가 설립돼서 항공 네트워크가 증가하는지 승객 편의가 확대되는지가 주 관심사다. 항공산업 경쟁력 측면에서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29일 인천시 그랜드하얏트인천에서 에드 바스티안(Ed Bastian) 델타항공 최고경영자, 스티브 시어(Steve Sear) 델타항공 국제선 사장 및 글로벌 세일즈 전무와 태평양 노선 전략적 제휴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03.29. (사진=대한항공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29일 인천시 그랜드하얏트인천에서 에드 바스티안(Ed Bastian) 델타항공 최고경영자, 스티브 시어(Steve Sear) 델타항공 국제선 사장 및 글로벌 세일즈 전무와 태평양 노선 전략적 제휴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03.29. (사진=대한항공 제공)  [email protected]

조인트벤처 항공사 간 맺는 가장 높은 단계의 협력이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조인트벤처가 설립되면 두 항공사는 서로 공동으로 영업하고 이익을 공유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대한항공은 항공기를 늘리지 않고도 미주 노선을 확대할 수 있어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

 현행 항공사업법상 제휴를 맺기 위해서는 국토부의 인가가 필요하다. 국토부는 항공산업의 독과점이나 항공업계 불공정 경쟁 등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해 결정을 내리게 된다.

 지난해 11월 미국 교통부는 JV를 승인했고 우리나라에서는 절차가 진행 중이다. 국토부 승인 과정에서 경쟁 제한에 관련된 부분은 공정위와의 협의가 필요하다. 현재 국토부는 공정위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다.

 공정위는 막바지 심사 단계를 거치고 있다. 공정위는 항공사업자 간 경쟁 제한성에 중점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JV 설립에 크게 무리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승인 과정에서 불공정 경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일부 노선 제외, 현 공급량 유지 등의 조건이 붙을 수 있다.

 대한항공 측은 이미 미국에서도 승인을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승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인트벤처 설립은 이미 국제적 추세"라며 "공정위는 공급량을 줄이면서 운임을 올릴까봐 걱정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 공정위의 요구 자료를 제출하면서 그 부분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8일 개장하는 인천공항 제2 여객터미널에 맞춰 델타항공과 조인트 벤처 설립까지 완료되면 대한항공은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를 그룹의 제 2 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제2 여객터미널은 대한항공을 비롯한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등 스카이팀 항공사 위주로 운영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스카이팀 항공사와 독자적인 터미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와 수익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도 잡을 수 있다. 제2 터미널을 통해 미주노선과 연계된 아시아 환승노선 여객수가 증가해 매출이 증가하고 조인트 벤처 운영이 본격화되면 태평양 노선의 운항편도 증대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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