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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비정규직 기습 시위에…정상화 기자회견 취소

등록 2018.05.14 10:34:02수정 2018.05.14 1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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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 위해서는 정규직 전환 이뤄져야"

"비정규직없는 세상, 해고로 이뤄져선 안돼"

【인천=뉴시스】임태훈 기자 = 한국지엠 노사가 14차 본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23일 오전 인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 지엠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18.04.23.  taehoonlim@newsis.com

【인천=뉴시스】임태훈 기자 = 인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 2018.04.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14일 한국지엠 기자회견장에 들어와 기습시위를 벌였다. 이 때문에 오전 10시에 시작할 예정이던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등의 기자회견이 취소됐다.

비정규직 노조 10여명은 이날 오전 9시40분께 인천 한국지엠 부평본사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 들어와 "비정규직 해결없이 정상화는 기만이다", "비정규직 철폐하고 인간답게 살고싶다"며 기습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우리 노동자들이 문제제기를 했던 이전가격과 고비용 이자문제 등이 공개적으로 해결되지 않았다"며 "정상화 문제에 있어서 반드시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인천지법은 모든 공장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판결했다"며 "그럼에도 한국지엠은 비정규직 노동자 불법 사용에 대해 단 한 마디도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아울러 "비정규직 없는 세상은 해고를 해서 이루는 것이 아니라 정규직으로 전환해 이뤄져야 한다"며 "공장 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어려움에 대해 관심 가져달라"고 말했다.

비정규직 노조는 기습시위를 한 후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등의 기자회견을 참관하겠다며 회견장에 머물고 있고, 이 때문에 기자회견이 20분 가까이 지연됐고, 끝내 취소됐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죄송하지만 안전보장 때문에 기자회견이 어렵다"며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신속히 다시 자리를 만들어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본사의 입장을 이야기하겠다"고 설명했다.

비정규직 노조 관계자는 "기자회견을 취소시키려고 (시위를) 한 것이 아니다"라며 "다만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듣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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