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사장 후보자 선출 임박…해외 전문가 낙점 받을까
"능력 위주 공정한 인선 필요…산은, 현명한 판단 기대"
14일 금융권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조만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신임 사장 후보자 선출과 관련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사장 선임을 위해 이사회는 최소 41일전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결의하고, 개최 일자를 확정해야 한다. 당초 내달까지 사장 선임을 마무리 짓기로 했기에 대우건설은 빠르면 금주중 임시 이사회가 개최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면 늦어도 내달 초까지는 후보자에 대한 면면이 드러날 전망이다. 후보자에 대한 인적사항 등은 임시 주총 개최일 보름 전까지 주주에게 통지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 사장 후보군에 대해서는 하마평만 무성하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가 지난달 19일 사장 후보자 공모 접수를 마감하고 35명 안팎의 후보자 검증을 진행해 후보군을 2~4배수까지 추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김창환 주택건축사업본부장과 같은 내부 인사와 박의승 전 부사장, 이경섭 전 본부장, 조응수 전 부사장 등 대우건설 출신 전임원들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사추위가 지난해 박창민 사장 선임과정에서 불거진 '낙하산 인사 의혹'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위원 명단과 진행 상황에 대해 함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특정 후보에 대해 음해성 소문이 흘리거나, 후보자의 학벌이나 이력이 특정 정치인이나 고위 관료와 밀접한 맞닿아 있어 또다시 '낙하산 인사'가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특히 대우건설이 그동안 해외 사업장에서 생긴 손실을 국내 주택시장에서 쌓은 이익으로 상쇄하는 영업행태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해외 사업장 부실을 문제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전문가가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경영 정상화를 통해 대외 경쟁력을 되찾으려면 능력 위주의 공정한 인선이 필요하다"며 "이번 사장 선임에서 재무적 투자자 산업은행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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