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와이패널, 北 모듈러병동 20동 자재 출항
평택항→대련항→남포항 해상운송
인도주의 목적, UN제재 면제 첫 승인
올해 가을 방문시 육로운송 추진
【서울=뉴시스】 에스와이그룹 인주생산단지에서 모듈러병동 자재를 컨테이너로 싣고 평택항으로 출하대기 중인 차량. (제공=에스와이패널)
이번에 발송한 물량은 모듈러병동 20동의 건축자재와 난방기구를 실은 40피트 컨테이너 15대다. 평택항에서 출항해 중국 대련항을 거쳐 북측 남포항에 입항 후 평양 사동 제3전문병원 설치현장으로 운송된다.
모듈러병동 북측 반입은 북한에 대한 UN제재 강화 후 최초로 인도주의 물품 제재면제 승인을 받은 사업이다. 사업주체인 대북 의료지원 단체 유진벨재단은 지난해 11월30일 특별공고문을 통해 UN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1718위원회(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대북 인도주의 지원 면제 요청이 공식승인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사업 관계자는 "외부 정세와는 별도로 인도주의 차원에서 진행되는 사업으로 이번 봄 방문에 허가 받은 1차 20동에서 그치지 않고 가을 방문에 추가로 치료 소모품과 함께 병동을 반입하는 등 설치사업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유진벨재단은 에스와이패널과 300동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운영 중인 치료소에 모두 설치 운영하려면 1200여동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유진벨재단은 가을 방문에서는 육로운송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해상운송은 중국을 경유해야하기 때문에 약 2개월이 소요되는 반면, 육로운송은 경의선육로를 통해 통관을 거쳐도 3일이면 완료된다. 비용도 5배 가량 차이가 난다.
사업 관계자는 "UN의 제재면제 승인을 받은 첫 사례로 육로운송을 통해 운송기간 및 운송비를 대폭 절감해 단시간 내에 두배수 이상의 병동을 건립해 북측 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좋은 선례를 남기게 될 것"이라며 "한반도 관련 정세가 잘 진전이 돼 가을 방문에는 더 많은 병동을 설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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