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글로벌 TV 출하량 2억2100만대...전년比 2.9%↑"
IHS마킷, 지난해 글로벌 TV 출하량 조사
월드컵 특수효과..."TV 교체 수요 늘어나"
UHD TV, 스마트 TV 등 다양한 기능 탑재한 TV 판매 증가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지난해 전세계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2.9% 성장한 2억2100만대를 기록했다. 월드컵 특수로 지난해 상반기 TV 교체 수요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지난해 글로벌 TV 출하량 조사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IHS마킷에 따르면 대형 TV 수요가 증가하면서 UHD TV가 작년 4분기 사상 처음으로 전체 출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폴 그레이(Paul Gray) IHS마킷 상무는 "신형 TV 화면의 평균 크기는 1년마다 최소 1인치 이상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서유럽과 중남미에서는 훨씬 더 빠르게 커지고있다"며 "LCD 패널 가격이 인하하면서 소비자들이 큰 화면으로 옮겨가려는 경향을 뚜렷이 보이고 있다. 대형 TV 구매를 꺼려온 일본조차 평균 화면 크기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대형 화면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UHD TV 출하량은 지난해 9900만대에 육박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이 3010만 대를 출하해서 전 세계 UHD TV 시장 1위를 차지했으며, 2470만 대를 기록한 북미 지역이 2위를 차지했다. 서유럽의 경우 지난해 4분기에 UHD TV가 지역 내 TV 전체 출하량 중 63%를 차지하면서, 전 세계에서 그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K TV는 1만8600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그레이 상무는 "작년 일본 방송사인 NHK가 8K 채널을 런칭한 것은 기념비적인 사건"이라며 "이로 인해 2018년 4분기에 일본에서 8K TV 출하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스트리밍 서비스로 UHD 화질을 지원하는 스마트 TV 시장 역시 성장세를 이어갔다. 작년 4분기 출하된 TV의 75% 이상이 스마트 TV였다. 북미 지역에서는 2018년 출하된 전체 TV의 85% 이상이 스마트 TV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증가했다.
OLED TV는 일본과 서유럽에서 사상 최대 출하량을 기록한 데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전년 대비 20% 성장한 90만대를 기록했다.
IHS마킷은 "경쟁이 심화하면서 서유럽에서 55인치 대형 OLED TV 가격은 전례 없이 인하된 상태"라며 "한편, 북미 시장의 OLED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초대형 LCD TV 가격 급락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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