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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구'로 3~7년차 앱·게임사 '데스밸리' 극복 돕는다(종합)

등록 2019.03.12 1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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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2019년 창업도약패키지-구글플레이 연계 신설'

창업 3년~7년 이내 게임.앱 창업기업 성장 지원, 콘텐츠 고도화 및 해외 진출

【서울=뉴시스】구글플레이가 12일 대치동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국내 앱·게임 개발사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통한 혁신 성장과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창구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이지훈 레드사하라스튜디오 대표, 안세윤 제이피브라더스 대표, 김지현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과 과장, 김광현 창업진흥원장, 신경자 구글코리아 마케팅 총괄 전무, 석종훈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 민경환 구글 한국 안드로이드 앱·게임 비즈니스 개발 총괄 상무, 이준성 창업진흥원 부장,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 (사진/구글플레이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구글플레이가 12일 대치동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국내 앱·게임 개발사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통한 혁신 성장과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창구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이지훈 레드사하라스튜디오 대표, 안세윤 제이피브라더스 대표, 김지현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과 과장, 김광현 창업진흥원장, 신경자 구글코리아 마케팅 총괄 전무, 석종훈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 민경환 구글 한국 안드로이드 앱·게임 비즈니스 개발 총괄 상무, 이준성 창업진흥원 부장,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 (사진/구글플레이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스타트업이 초기에는 자산이나 정부 지원 등으로 유동성을 극복하지만 3년이 지난 후에는 유동성 문제로 사업을 지속할 수 없는 '데스밸리' 구간에 진입합니다. 창업 도약 패키지와 구글플레이가 콜라보를 이뤄 혁신 성장을 위한 창구를 만들고, 유니콘을 만드는 과정을 지원하겠습니다" (민경환 구글 한국 안드로이드 앱게임 비즈니스 개발 총괄 상무)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은 12일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구글플레이와 창업도약패키지 지원 사업의 민간 연계 사업인 '창구 프로그램'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창구'는 창업진흥원의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과 구글플레이의 앞자를 따온 것으로 창업 3년에서 7년 이내 국내 앱·게임 개발사의 성장과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한국 창업기업의 3년 생존율은 3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6개국 중 25위다. 이로 인해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는 비상장 벤처기업, 이른바 '유니콘 기업'은 6개에 불과하다. 미국이 151개, 중국이 80개인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정부는 민간과 손잡고 최대 230억원의 지원금 외에 교육 및 컨설팅을 통해 창업 도약기에 있는 앱⋅게임 개발사를 차기 유기콘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중기부는 콘텐츠 고도화 지원을 위해 선정된 창업기업에 최대 3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제공해 기업별 콘텐츠를 개발·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게임·앱 분야 전문기관 매칭 및 콘텐츠 완성 외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키로 했다.

구글플레이는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 캠페인, 프로그램 운영 및 개발사 마케팅·홍보를 지원한다. 글로벌 시장 트렌드 및 진출 전략 교육, 앱 퀄리티 및 퍼포먼스 개선 지원, 구글 클라우드 활용 전략 교육 등 개발사 대상 컨설팅도 제공한다. 

예컨대 2012년 창업해 '캔디카메라'를 개발한 제이피브라더스는 구글플레이를 만나 해외 시장을 개척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캔디카메라는 현재 2억5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90%가 해외 다운로드다. 

안세윤 대표는 "초기에는 카메라 앱 시장 초기 단계라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3년차 이후부터는 많은 개발사들이 카메라 앱 시장에 진출하고 경쟁이 치열해지며 성장 둔화를 보였다"며 "자체 콘텐츠와 마케팅 활동을 고민하던 시기에 구글플에이를 만나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인도 앱시장에 대해 알게 됐다. 인도는 저용량 핸드폰을 사용하고 있으니 앱 용량 줄이라고 조언해 앱 용량을 50% 줄인 결과, 현재 가장 많은 유저를 확보한 나라가 됐다"고 밝혔다. 

'불멸의 전사' 게임을 개발한 레드사하라스튜디오 이지훈 대표는 "설립 초기부터 해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글로벌 시장은 물론 유저의 특성도 몰랐다"며 "게임과 콘텐츠의 지역별 특성은 물론 다운로드 방식 등을 구글플레이와 함께 협의하며 게임의 로컬리제이션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창구'로 3~7년차 앱·게임사 '데스밸리' 극복 돕는다(종합)


'창구' 프로그램 참여 기업을 선정하는 방식도 색다르다. 소수의 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발표를 통해 기업을 선정하는 평가 방식 대신 일반인이 직접 기업을 평가하는 시연 평가도 도입키로 했다.

우선 창업진흥원과 구글플레이 심사위원의 1차 서류평가를 통해 톱 100 개발사를 선발한다. 이후 100개사는 IT채널 OGN '100인의 선택, 턴업(Turn Up)' 프로그램에서 일반인(90명)과 전문가(10명) 평가단을 대상으로 한 대국민 오디션을 통해 톱 60에 들기 위한 경쟁을 펼친다. 평가단은 첫인상부터 지인 추천 의향, 기호성, 편의성 등을 평가한다.

60개 개발사에는 최대 3억원의 사업화 자금이 제공되며 구글플레이는 퍼포먼스 개선 지원, 글로벌 시장 트렌드 및 진출 전략 교육, 홍보 지원 등을 제공한다. 별도 평가를 통해 선정된 게임 개발사에게는 '지스타 2019'에서 최종 쇼케이스를 진행해 게임 유저와 만날 수 있는 기회는 물론 기술 진흥 관련 정부 기관의 R&D  지원사업도 연계한다.

석종훈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스타트업을 지원할 때 민간의 전문성과 정부기관의 지원을 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콘텐츠 고도화와 해외 시장 진출에 애로가 있는 스타트업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창구 프로그램은 4월 초부터 3주간 참여기업을 모집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케이-스타트업(K-Startup)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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