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내달 '라이더 살핌 기금' 운용…의료·생계비 최대 1000만원
사고 라이더에 의료비생계비 최대 1000만원 지원
20억 첫발..'지속가능한 기금' 위한 업계 동참 모색
【서울=뉴시스】‘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주)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와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 김린아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정소영 팀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 각 기관 관계자들이 ‘우아한 라이더 살핌 기금’ 운용 방안 협의차 4월 서울시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사무실에 모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배달의민족 제공) [email protected]
기금은 올해 초 김봉진 대표가 '사랑의열매'를 통해 개인 자격으로 기부한 20억원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사고 라이더를 위한 의료 복지 지원 사업에 쓰인다. 지원 대상자 선정 등 기금 운영은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와 함께 한다.
기금은 라이더의 사고에 따른 응급 치료, 외래 및 재활 치료 지원은 물론 회복에 필요한 보장구, 약제비 지원 등을 지원한다. 또 입원 시 돌봄 부담을 덜어 줄 간병비, 근로 중단에 따른 긴급 생활비, 가족 생계비 지원 등 사회 심리적 건강 회복까지 아우른다.
지원 대상에 선정되면 1인당 최대 1000만원까지 의료비 및 생계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배민라이더스를 위해 일하는 라이더뿐 아니라 전국의 음식 배달원 누구나 사고 시 지원 대상이 될 수 있다. 사고 정도에 따른 예상 치료비, 소득 및 재산 기준 등 재정 상태를 고려해 선정한다.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와 배달의민족은 지원 여부와 규모를 7일 내에 결정해 빠른 건강 회복 및 일상 복귀가 가능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또 응급실을 갖춘 전국 321곳의 병원의 의료사회복지사들이 사고 라이더를 모니터링한 후 취약한 환경에 있는 환자를 파악해 본인 동의 하에 우아한 라이더 살핌 기금 지원 대상자 후보로 올린다.
기금 지원 신청은 병원 내 의료사회복지사를 통해서 가능하며, 라이더가 직접 지원할 수 없다.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는 지원 대상 후보자에 대한 의료, 경제적 지원의 적합 여부를 판정하고, 지원 금액을 결정하는 등 심의 과정을 밟는다.
배달의민족과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는 내년 4월 말까지 1년간 기금 운용을 통해 연간 예산 규모를 살핀 후 내년부터는 업계 참여 등의 방법을 통해 기금을 확충해 지속가능한 라이더 복지 지원 사업으로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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