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식 넷마블 대표 "웅진코웨이 인수는 사업 다각화…게임 투자 지속"(종합)
"게임 산업 한계 때문 아닌 자체적인 사업 다각화 위한 것"
"앞으로도 게임 산업 투자를 적극 진행할 계획"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이날 공시한 웅진코웨이 지분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게임 산업 한계나 성장 불확실성 때문이 아니라 자체적인 사업 다각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게임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이번에 굉장히 좋은 사업 기회가 있었고,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구독경제 산업에 진입하는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향후 넷마블은 게임 관련 투자나 게임사 M&A도 적극적으로 이어나갈 방침이다.
권 대표는 "넷마블은 최근 몇년간 지속적으로 게임업계에서 큰 투자를 진행해왔다. M&A, R&D, IP 투자를 진행해왔다. 카밤·잼시티 인수, 엔씨·빅히트 투자 등 2조에 가까운 돈을 투자했다. 앞으로 넷마블은 게임 산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장원 넷마블 투자전략담당 부사장은 "지난 5년간 게임사에 대한 적극적인 인수 및 투자를 진행해 왔다. 특히 대규모 투자 검토는 플랫폼화돼 안정적으로 성장 중인 회사들 중심으로 진행해 왔다"고 전했다.
다만 서 부사장은 "최근 안정적인 수익 및 개발력이 확보된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희소한 상황"이라면서 최근 불발된 넥슨 인수에서 웅진코웨이 인수로 눈을 돌린 배경을 설명했다.
넷마블은 게임뿐 아니라 잠재력 있는 사업이라면 향후 추가적인 M&A도 검토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넷마블은 게임 외에 기획사, 인터넷은행,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 등 다양한 미래 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해 왔다. 다만 아직 이들 업체는 성장 초기 단계로서 넷마블의 투자는 소규모이고 수익 창출력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서 부사장은 "넷마블은 4차 산업혁명에 의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에 대해 예전부터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며 "코웨이 건은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경영자들이 구독경제, 스마트홈 사업의 잠재력을 크게 보고 투자를 결정한 사안이다. 앞으로도 큰 잠재력이 있는 M&A 기회가 있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지난 10일 본 입찰에서 웅진코웨이의 지분 25.08%에 대해 1조8300억원 수준의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넷마블 올해 2분기말 별도 실적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1조1400억원, 단기금융상품 2272억원, 지분증권 1조400억원을 포함한 전체 금융자산 2조 67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서 부사장은 "이번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보유하고 있는 자체 현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연간 3000억~4000억 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차입금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고, 투자 자산도 여럿 갖고 있기 때문에 M&A 기회가 발생할 때 적극적으로 대응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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