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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7조' 한남3구역 수주전 개막…현대-대림-GS 3파전

등록 2019.10.18 05: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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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현대百, 대림-우리·신한銀…異업종 '합종연횡'

GS, 입찰전 디자인 콘셉트 사전 공개로 차별성 부각

'사업비 7조' 한남3구역 수주전 개막…현대-대림-GS 3파전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공사비만 2조원, 총사업비만 7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재개발인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3구역' 사업의 수주전이 본격 개막했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은 이날 오후 2시께 입찰을 마감하고,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한다. 조합은 이어 내달 28일 열리는 1차 합동 설명회를 거쳐 오는 12월15일께 예정된 총회에서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 대진표는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3개 사로 압축된 상태다. 이들 건설사는 입찰보증금 25억원을 납부하고, 지난달부터 단독 입찰 확약서를 제출하는 등 조합 측과 물밑 접촉을 벌이며 수주전 참가를 공식화한 바 있다.

이날 입찰서 제출을 시작으로 수주 경쟁은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특히 건설사들의 다른 업종과 합종연횡이 눈에 띈다.

현대건설의 경우 현대백화점과 손을 잡고 단지 내 백화점 입점을 예고했다.

단지 내 근린생활 시설에 현대백화점 계열사와 보유 브랜드의 상가를 입점시키고, 상가 콘텐츠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상호 공동 기획도 추진키로 했다. 또 입주민 대상 조식 서비스, 케이터링 등 주거 서비스와 백화점 문화 강좌를 포함한 다양한 문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막대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을 금융 파트너로 삼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 사업을 수주하게 될 경우 이들 은행을 통해 신속한 자금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또 최근 보안 업체인 ADT캡스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주거 보안 서비스 강화를 모색 중이다.

GS건설의 경우 본 입찰에 앞서 디자인 콘셉트를 사전에 공개하며 차별성을 부각하고 있다. 지난 16일 '100년 주거 문화유산'을 모토로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 설계안을 내놓았다.

GS건설이 제안하는 외관 디자인 콘셉트는 세계적인 건축 설계회사 어반에이전시(UA)가 맡았다. 지형적 특성을 활용해 한강 조망권을 극대화하고, 채광과 통풍에 중심을 둔 설계를 예고했다. 또 아파트와 테라스하우스, 단독형 주택, 펜트하우스 등 다양한 주거문화 콘셉트가 공존하는 미래형 주거단지로 구성한다는 비전을 제시한 상태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전이 올해 최대어로 손꼽히는 사업인 만큼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치열한 경쟁만큼 자칫 혼탁한 수주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사업은 사업비 조달은 물론, 단지 내 아파트만 197개 동에 달하는 등 시공에서도 고난도 사업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만약 수주 경쟁이 과열될 경우 사업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 사업은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 38만6395.5㎡에 지하6층~지상22층 공동주택(아파트) 197개동 총 5816세대(임대 876세대 포함)와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공사 예정가격만 1조8881억원으로 총 사업비는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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