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전그룹사 '必환경' 프로젝트 가동
rPET 사용 비중 20%로 확대
친환경 포장 제품 50%까지
식품 폐기물은 30% 감축
[서울=뉴시스] 롯데월드타워
롯데는 그룹 차원의 프로젝트로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구축 ▲친환경 패키징 확대 ▲식품 폐기량 감축 추진 등 중점 실천 과제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롯데지주와 4개 BU가 공동으로 검토,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는 롯데의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서 환경에 대한 책임을 우선 순위로 고려해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공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필(必)환경! 작은 변화에서부터'라는 표어와 함께 현장에서의 공감과 실천 의지를 확산하는데 주력하고, 분야별 작은 성공 사례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롯데는 전 계열사의 환경 지표 관리 수준 진단을 벌였다. 결과를 바탕으로 화학/유통/식품 등 각 사업부문별로 비즈니스 본질에 적합하고 전 계열사가 참여했을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친환경 실천 과제와 목표를 수립했다.
롯데는 3대 과제별로 관련 계열사들간의 협의체를 구성하고 5개년 목표를 세부적으로 설정,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그룹 전 분야에 롯데만의 자원 선순환 구조인 '5Re(Reduce, Replace, Redesign, Reuse, Recycle)' 모델을 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동빈 회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좋은 기업'을 몇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신년사에서는 "사회와 공생을 추구하는 좋은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자"며 "롯데가 하는 일들이 사회에 긍정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믿음을 형성하고, 그 믿음을 바탕으로 한 걸음 나아가자"고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 발언의 일환으로 보인다.
◇2025년까지 그룹 내 rPET 사용 비중 20%로 확대
롯데는 플라스틱 소재인 페트(PET)와 관련해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 ▲분리 회수 ▲원료 재활용 ▲플라스틱 폐기량 감축이라는 선순환 모델을 지속 발전시킬 방침이다.
우선 롯데케미칼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rPET(폐플라스틱을 원료로 활용한 PET)를 공급한다. 식품사 등 계열사에서는 생산하는 다양한 제품 패키징이나 의류, 신발 등에 rPET를 소재로 활용한다. 유통과 판매 단계에서는 rPET 제품의 소비를 촉진하고, 자원 회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렇게 회수된 자원을 다시 롯데케미칼의 rPET 원료로 재활용하는 선순환 체계를 만든다는 것이다.
롯데는 2025년까지 그룹에서 생산하는 PET 패키징 제품에 rPET 사용 비중을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유통사 친환경 포장 제품 50%로 확대
롯데는 또 불필요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환경친화적인 포장을 확대한다. 명절 선물세트에 일회용 포장재가 다수 사용되는 점에 주목해 우선 백화점과 마트의 과일, 정육세트를 중심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의 포장재를 쓰는 작업을 해 나갈 예정이다. 5년 뒤까지 유통사 명절 선물세트의 친환경 포장 제품을 5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에도 롯데백화점은 아이스팩 보냉제로 물을 이용하고, 정육 선물세트를 담은 보냉 가방은 장바구니나 쿨링백으로 재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변경했다.
이미 롯데중앙연구소와 롯데케미칼, 롯데알미늄은 그룹 내 일회용품 사용 계열사와 함께 '포장기술 협의체'를 구성해 친환경 포장 개발 및 적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도시락 용기 경량화 및 소재 단일화, 생분해성 비닐 소재 연구 등을 확대할 방침이다.
◇그룹 내 식품 폐기물 30% 감축
2025년까지 그룹에서 발생하는 식품 폐기량도 30% 감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선 계열사별 식품 폐기량을 측정하고 생산, 가공, 유통 각 단계에서 양을 감축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 매뉴얼화 할 예정이다.
배송 시간 단축, 신선도 향상 기술 개발, 유통기한 관리 방식 개선 등을 통해 폐기물 양을 최소화한다. 각 단계에서 폐기물로 분류된 식품에 대해서는 비료나 사료로 가공할 수 있는 재활용 방안을 연구해 최종 매립, 소각되는 폐기물을 감축한다는 것이다.
지금도 다양한 방법으로 절감 노력을 하고 있다. 마트에서는 과일 껍질 등을 동물 사료화하고, 축산 작업 중 나오는 폐지방은 비누 생산 또는 배합사료의 원료로 사용한다. 엔제리너스는 매장에서 나오는 커피찌꺼기로 친환경 유기질 비료를 생산해 제주 감귤 농가에 지원한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소비자의 생애주기와 함께하는 롯데의 비즈니스 특성에 맞춰 모든 단계에서 환경적 책임을 다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라이프스타일 접점에서 환경 가치를 함께 실천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롯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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