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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직장인 14% 임금∙성과급 삭감 압박받아"

등록 2020.03.31 10:5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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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직장인 커뮤니티 1000명 대상 설문조사

"코로나19에 직장인 14% 임금∙성과급 삭감 압박받아"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직장인 100명 중 14명 꼴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임금 삭감, 성과급 취소 등의 압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명함앱 리멤버에서 운영하는 ‘리멤버 커뮤니티'에서 참여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이같이 31일 발표했다.

지난 6일 개설된 리멤버 커뮤니티는 같은 직무 사람들끼리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이다. 사용자는 일과 관련된 질문을 하거나 업계 이슈에 대해 토론할 수 있다. 비즈니스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질문과 답변이 주로 오고 가고 있다.

직장 내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났느냐는 질문에(중복 답변 가능) 응답자 52%는 ‘재택근무, 유연근무 등 근무 형태의 변화’를 꼽았다.

이어 ▲임금 삭감, 성과급 축소∙미지급 등의 재정적 압박(14%) ▲조직원들의 불만으로 인한 사내 불화(9%) ▲구조조정 및 조직 개편(8%) 등의 변화를 경험했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답한 직장인은 28%에 불과했다.

직무별로 보면 서비스직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조정 및 조직 개편’이 일어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서비스직(25%), 마케팅/홍보(14.5%), 경영관리(11.6%) 직군 순으로 높았다.

임금이나 성과급이 축소됐거나 미지급됐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문화/예술(50%), 서비스직(41.7%), 마케팅/홍보(22.4%) 직군 순으로 높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업무상 생긴 어려움에 대해서는 ▲외부 활동의 어려움으로 인한 영업 실적 감소(54%) ▲기존 계획을 수정해야 해 생기는 혼란(53%) ▲의사소통이 어려워져 비효율 늘어남(26%) 등이 꼽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업무상 생긴 어려움은 직무별로 차이를 보였다. 

▲영업 ▲건설 ▲금융 직군은 ‘영업 실적 감소’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은 반면 ▲마케팅∙홍보 ▲IT·인터넷 ▲유통 ▲무역 직군은 ‘기존에 세운 계획을 수정해야 해 생기는 혼란’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지목했다.

실제로 리멤버 무역/해외영업 직군 커뮤니티에서는 “중국 거래처에 발주를 넣은 지 3개월이 지났는데도 공장 가동이 안 돼서 생산이 안 되고 있다"는 글이 올라와 많은 회원의 공감을 사기도 했다.

응답자의 61.3%는 ‘코로나19로 인해 근무형태가 변했다’고 답했다. 이중 전원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답한 인원은 19%였으며, 22.2%는 유연∙단축 근무제를, 17.2%는 임산부·유증상자 등 일부 인원만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생산직이나 영업직 등은 기존 근무형태를 유지하는 비율이 높았다. 생산직군 직장인들의 57.9%가 근무형태에 변화가 없다고 답했고, 영업직군 직장인들의 48%도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디지털 인프라가 잘 구축돼있는 IT·인터넷 업계 종사자들은 72.8%가 코로나19 이후 근무형태가 변했다고 답했다.

리멤버 커뮤니티를 서비스하는 드라마앤컴퍼니의 최재호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분들이 비즈니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서로 활발히 정보를 공유하며 이 시국을 타개할 나름의 해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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