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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폐업 협력사까지 나와…정부 지원 없이 도미노 도산 현실화"

등록 2020.04.14 12:20:33수정 2020.04.14 12: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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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연맹·연합노련, 14일 공동기자회견 개최

"정부 지원 확대해 붕괴 직전 산업 전반 지켜야"

"조속한 금융지원" "조업사도 특별고용지원업종"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 연맹과 전국연합노동조합연맹 회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정부지원을 촉구하는 항공업계 노동조합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4.14.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 연맹과 전국연합노동조합연맹 회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정부지원을 촉구하는 항공업계 노동조합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4.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최근 기내 청소를 하는 (지상조업사 협력사)업체에서 폐업신고를 했습니다. 그나마 1차 지상조업사는 유·무급휴직을 가고 있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정부의 지원 없이는 힘든 상황입니다."(조상훈 한국공항 노동위원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사 위기에 처한 항공산업의 종사자들이 정부의 신속한 금융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항공사의 위기가 지상조업사와 협력업체로 번지며 항공산업 전반이 타격을 받는다는 지적이다.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 연맹과 지상조업사로 구성된 전국연합 노동조합연맹은 14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위기의 항공산업, 신속한 정부지원을 촉구하는 항공업계 노동조합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대한민국 조종사 노조연맹은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아시아나 조종사 노동조합, 아시아나 열린조종사 노동조합, 에어부산 조종사 노동조합,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제주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진에어 노동조합으로 구성돼 있다.

전국연합 노동조합연맹은 한국공항 노동조합, 월드유니텍 노동조합, EK맨파워 노동조합, 케이텍 노동조합 등이 속해 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 연맹과 전국연합노동조합연맹 회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정부지원을 촉구하는 항공업계 노동조합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4.14.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 연맹과 전국연합노동조합연맹 회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정부지원을 촉구하는 항공업계 노동조합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4.14. [email protected]



조종사연맹은 이날 위기에 빠진 항공산업에 신속한 금융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조종사연맹의 기자회견문은 한태웅 에어부산 노조위원장이 대표로 낭독했다.

조종사연맹은 "항공·공항 산업은 직접고용 8만여명, 연관 종사자 25만여명에 달하는 국가 기간 산업"이라며 "하지만 최근 인천공항은 이용객이 95%이상 감소해 공항이 아닌 항공기 주기장 역할을 하는 처지고, 각 항공사들은 전 직원 순환휴직 중"이라고 했다.

이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여 언제 진정될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한 항공사의 도산은 직접 고용된 직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조업사, 하청업체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조종사연맹은 "항공산업의 위기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가간 이동제한에 의해 발생됐다"며 "과거 부실 경영으로 위기에 빠진 다른 산업들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미국, 프랑스 등 해외 주요국처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조종사연맹은 "국책은행을 통한 금융지원, 시중은행에 대한 대출보증, 세금 감면, 임금보조금 지급 등 현재 위기상황에서 항공사들이 버텨낼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며 "조업사까지 정부지원을 확대해 붕괴 직전의 항공산업 전반을 지켜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조종사연맹은 또한 이스타항공 오너일가의 경영부실 책임 및 직원 고용안정, 조종사 자격유지 조건 한시적 완화 등을 요청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 연맹과 전국연합노동조합연맹 회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정부지원을 촉구하는 항공업계 노동조합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4.14.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 연맹과 전국연합노동조합연맹 회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정부지원을 촉구하는 항공업계 노동조합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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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업사 노조가 모인 연합노련은 협력사까지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정책적 대안을 요구하며, 전국 공항지역의 고용 위기지역 지정을 촉구했다.

조상훈 한국공항 노조위원장은 "공항은 산소호흡기로 연명하는 수준을 지나 5월 골든 위크 시즌에 항공권 취소 사태 일어나면 항공사가 도산하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며 "가장 어려운 지상조업협력체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선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이어 "최근 기내 청소를 하는 업체에서 폐업신고를 했다"며 "그나마 1차 지상조업사는 유·무급휴직을 가고 있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상황이 장기화 되면 대다수 2차 지상조업사 협력사들은 폐업할 수밖에 없다"이라고 말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300여명의 직원을 둔 공항 관련 한 협력업체 직원의 90%가 이미 권고사직됐으며 최근 폐업신고를 마쳤다. 이스타항공의 지상조업사 자회사 이스타포트도 폐업 수순에 돌입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조종사연맹과 연합노련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열리는 항공산업 지원에 대한 논의와 관련해 "각 정부 부처는 항공업계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신속하고 대대적인 지원책을 마련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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