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결렬 홈플러스…동행세일 기간 파업 돌입
임단협 결렬…쟁의찬반투표, 79.8% 찬성률
노조 "18.5% 인상해도 월 기본급 209만원"
사측 "영업익 100억원도 안되는데…"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홈플러스 노조 조합원 등이 24일 오전 대구 북구 칠성동 홈플러스 대구점 앞에서 '홈플러스 밀실매각 강행하는 MBK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일부 지점 매각에 반발하고 있다. 2020.06.24. [email protected]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노조는 이날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MBK 본사 앞에서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연다. 6일부터는 전조합원 등벽보 달고 근무하기, 매장투쟁과 선전전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79.8%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정했다. 18.5%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사측이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 측은 "조합의 요구안은 지난 10월에 결정된 사항"이라며 "18.5%가 과하다고 하는데 전부 인상해봐야 최저시급 1만원, 월 기본급 209만원"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측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놓인 회사의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채 3700억원 규모의 임금요구 8개안과 138개의 단협안을 요구했고, 무조건적인 일괄타결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교섭의 의미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맞섰다.
홈플러스
홈플러스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한창인 이 시점에 고객의 쇼핑에 불편이 생길 수 있어 걱정스럽다"며 "통상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가 100%에 육박하는 데 반해 이번 찬성률은 노조 설립 이래 최저치인 79.8%에 불과하다는 것은 조합원들 중에서도 '이 시국에 파업은 아니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이들이 많다는 증거"라고 했다.
한편 노사는 안산점, 대구점, 둔산점 매각을 두고서도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매각 후 재임대방식(세일앤리스백) 형태가 아닌, 폐점까지 염두에 뒀다. 노조는 대량 실업을 우려하며 반발했고, 사측은 인력 구조조정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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