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집에 미니편의점 차린다"···과자선물세트 인기

등록 2020.11.12 11:26:4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집에 미니편의점 차린다"···과자선물세트 인기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1980~1990년대 추억의 종합과자선물세트가 부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재택·집콕 문화가 확산하면서 간식 구독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과자는 물론 초콜릿, 껌, 컵라면, 음료수 등 다양하게 구성 돼 있다. 진열대 형식의 종이상자로 디자인해 '미니 편의점'을 연상케 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트업인 벤디스는 '간식대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출시 9개월 만인 이달 초 누적판매량 20만개를 돌파했다. 5개월 만에 10만개 판매를 넘어선 후 4개월 만에 세운 기록이다. 지난달은 하루 평균 1000개씩 팔리며 월 매출 10억원을 달성했다.

벤디스는 기업용 모바일 식권인 '식권대장'을 운영하며 많은 기업들이 간식 복지를 운영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초기에는 사무실에 편의점 매대를 설치해 간식을 채워주는 서비스로 시작했다. 올 초부터 코로나19 확산 속 고객 니즈를 파악해 선물세트 형태의 간식대장을 선보였다. 일반 가정뿐만 아니라 회사와 학원 등에서도 찾기 시작해 판매량이 늘었다. 공용 공간에 간식을 비치하거나 선물 목적 등으로 구매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집에 미니편의점 차린다"···과자선물세트 인기

오리온 '#간식이필요해' 3종은 지난달 누적 판매량 8만5000세트를 돌파했다. '편리미엄'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 전용으로 출시했다. 오리온 인기 과자들을 '모두의 간식' '초코가 필요해' '입이 심심해' 총 3가지 콘셉트에 맞춰 패키지에 담았다.출시 한달 만에 2만5000세트를 판매했으며, 6월과 9월에는 일주일 이상 품절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해태제과는 과자선물세트 2종은 지난달 출시 일주일 만에 초기 물량 9000박스가 모두 팔렸다. '회사원의 서랍장'은 칼로리바란스, 자유시간, 연양갱 등 2030 직장인에게 인기있는 간식 8가지로 구성했다. '띵동 시네마인'은 홈시어터 족을 겨냥해 휴대전화 거치대와 컵홀더로 변신하는 상자에 홈런볼, 에이스 등 8가지를 담았다. '다이어터의 서랍장' '수험생의 서랍장' 등 시리즈를 확대할 계획이다.

종합과자선물세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선물 문화가 확산되면서 더욱 인기다.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출시해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으로 간편하게 주고 받을 수 있다. 뉴트로 감성을 더해 소장, SNS 인증 욕구도 자극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일반 가정뿐만 아니라 사무실, 학원 등에서 간식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며 "진열대의 실용성이 높아 포장, 보관, 진열이 한 번에 가능하고 선물로 주고 받기에도 부담이 없다. 기획상품, 정기 구독서비스 등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