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에도 여전한 집값 상승세…4곳 빼고 다 올랐다
부동산원, 2021년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발표
당진·목포·나주·창원 제외 전국적인 상승세 지속 중
'도심 공급대책' 예고에도 수도권 집값 재확대 추세
전월세시장도 상승 지속…새해 들어 상승 폭은 둔화
[서울=뉴시스](자료 = 부동산원 제공)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신년 들어 전셋값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집값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정부 공급대책 예고에도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 폭이 확대되고, 지방도 아파트 시장을 중심으로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이 1일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11일 기준 전국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79% 상승해 전월(0.90%) 0.11%포인트(p) 감소했으나 여전히 집값이 고공행진이다.
특히 지난 달 정부에서 집값 통계를 조사 중인 전국 176개 지역(비자치구 등 11개시 제외) 중 단 4곳을 제외한 172곳이 일제히 상승세다. 전월 대비 하락 지역은 10곳에서 4곳으로 줄었다.
충남 당진시(-0.41%), 전남 목포시(-0.01%), 전남 나주시(-0.05%), 경남 창원시(-0.09%) 등을 빼고는 전국에서 집값이 올랐다.
특히 수도권(0.66→0.80%)은 집값 상승 폭이 다시 확대되는 추세다.
수도권 집값 상승률은 지난해 7월(0.81%) 이후 상승 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다, 11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간 상승 폭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
서울은 지난달 0.40% 올라 전월(0.26%) 대비 상승 폭이 가팔라졌다.
송파구(0.69%), 강동구(0.66%), 서초구(0.61%), 강남구(0.56%), 노원구(0.45%) 등에서 정비사업 진척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폭이 크다.
또 도봉구(0.39%), 강북구(0.38%) 등과 같이 각종 교통 호재로 인해 집값 상승 폭이 확대되는 곳도 있다.
경기(0.99→1.11%)·인천(0.48→0.72%) 등도 교통 개선 및 정비사업 호재 있거나 역세권, 주요단지 위주로 오르며 지난달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지방에서도 전반적으로 상승 폭이 축소되는 분위기 속에서도 울산(1.52%), 부산(1.34%) 등 지역의 상승 폭이 컸다.
특히 부산 기장군은 지난 한 달간 3.51% 올라, 경기 고양시 일산 서구(3.63%)에 이어 전국 2위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집값이 약보합세를 나타내던 제주(0.12%)도 이달 보합에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한편 전세시장은 이사철 종료 이후 상승 폭이 둔화되고 있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71% 상승해, 전월(0.97%) 대비 0.26%p 둔화됐다.
서울(0.63→0.51%)도 고가 단지 위주로 매물이 누적되고 거래 지연이 나타나며 상승 폭이 감소했다.
다만 저금리와 거주요건 강화,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 등의 영향으로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경기(1.10→0.76%), 인천(1.23→0.82%) 등도 상승 폭이 소폭 둔화되며 수도권(0.89→0.68%)도 상승률이 감소했다. 지방(1.03→0.74%)도 상승 폭이 둔화됐다.
전셋값 상승 둔화로 치솟던 월세도 상승 폭이 둔화됐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25% 상승했다.
서울(0.23→0.19%) 등 수도권(0.26→0.24%)이 소폭 감소세를 나타낸 가운데, 지방(0.38→0.26%)도 상승 폭이 축소돼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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