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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음을 한 AI'...사회 공익기능 확대 잇달아

등록 2021.06.15 17: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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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파고든 'AI 서비스'…"사회문제 해결 순기능"

구로구 '골목길 보행안전 도우미' 시험 운영

'인간의 마음을 한 AI'...사회 공익기능 확대 잇달아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인공지능(AI)이 사람들의 생활 편의와 기업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보이지 않는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문제 해소에 도움이 되고 있다.

 실제 서울 구로구는 AI를 활용해 골목길 충돌 위험을 미리 예측하는 '골목길 보행안전 도우미'를 구축해 시험 운영에 들어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정보원과 함께 미술전시, 영화, 공연장에서의 음성안내와 수어해설을 돕는 AI 로봇 서비스를 확대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AI 기술로 각종 사회문제와 정보 불균형 해소를 실현하는 새로운 시도가 늘고 있다. 전문 세무회계 서비스를 받기 힘들었던 이들의 세무 사각지대 해소부터 건설 근로자들의 위험 방지에 도움 되는 서비스, 장애인들의 편의를 돕는 역할까지 순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자비스앤빌런즈 '삼쩜삼', AI 서비스로 세무 사각지대 밝혀

'긱워커(단기 계약 근로자)', 'N잡러(복수의 직업을 가진 자)' 등이 뉴노멀로 떠오르며 프리랜서, 아르바이트생, 특수고용노동자 등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이다 보니 전문 세무사를 고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신고 자체를 포기하거나 신고 기간을 놓쳐 그 동안 제대로 된 세무 서비스를 누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일반 개인들도 간편한 세금 신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난해 5월 '삼쩜삼' 서비스를 출시했다.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클릭 몇 번에 세금 신고와 환급까지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삼쩜삼에서는 카카오 간편인증과 세무대리인 수임동의 등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예상 환급액을 무료로 조회할 수 있다. 숫자를 입력할 필요도, 계산을 별도로 할 필요도 없이 단 5분이면 세금 신고 및 환급 신청을 할 수 있다. 1번의 이용만으로 지난 5년 간 누적된 환급액을 한 번에 돌려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비스 출시 1년 여 만인 올 5월 기준 누적 환급 금액 1000억원, 누적 가입자 3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많은 이들이 삼쩜삼을 통해 잠자고 있던 세금을 찾아갔다.

◇'리스크제로', 현장 사고 미연에 방지하는 AI 기반 건설안전 플랫폼

2019년 총 산업재해 가운데 건설업이 차지한 산업재해는 총 2만7211건으로, 그 중 사망자는 517명에 달한다. 이는 전체 산업 재해의 절반을 웃돈다.

건설안전 전문기업 유엔이커뮤니케이션즈는 건설 현장 안전 강화를 위해 AI 기반의 위험예측 플랫폼 '리스크제로'를 개발했다. 리스크제로는 '사고는 감시하는 것이 아니라 예방하는 것'이라는 슬로건을 가진 서비스로, 모든 건설현장 근로자의 위험을 '0(제로)'으로 만들어 건설사고를 없애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리스크제로는 별도의 센서 및 장비 설치 없이도 현장의 여러 요소 및 하루 작업들, 기상상황, 근로자의 상태와 정보 등의 정보를 빅데이터화 하고 이를 AI 엔진으로 분석해 예측 위험도를 전달해 주는 역할을 제공한다. 현장 관리자는 리스크제로에서 안내해주는 근로자의 위험도를 모니터링 해 가장 높은 위험도 순으로 순찰 안내를 받을 수 있고, 조치 이력을 관계자들과 공유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할 수 있다.

◇KT-KAIST, 취약계층 돌봄 기술 개발

최근 독거노인 고독사 등으로 인해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안전장치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복지 현장에서는 인력 및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KT와 KAIST는 사회취약계층 돌봄을 위한 기술개발 협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KT와 KAIST는 '돌봄 분야에 대한 ICT 접목'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 AI, 빅데이터, IoT 등 기술을 취약계층 돌봄 분야에 활용할 계획이다. 주요 협력 분야는 취약계층 돌봄을 위한 ▲공동 IT기술 개발 ▲AI 기술 연구 ▲프로토타입 적용 현장 연구 등이다.

KT와 KAIST는 연구결과에 대해 함께 평가, 토론하는 데모데이를 개최하고, 연구기술 관련 기업들이 만나 상호 발전을 논의하는 기업 매칭데이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연구 결과와 돌봄 관련 최신 ICT 트렌드를 공유하고, 실제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현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한편 KT는 최근 AI 스피커를 활용한 돌봄 서비스를 광주광역시 서구에서 시작했다. 고령층, 기저질환자 등 취약계층에게 전용 AI 스피커를 제공하고 IoT 문열림 센서와 스마트 스위치를 연동해 고독사 예방과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내비로', 시각장애인 위한 길 찾기 안내 로봇

시각 장애인을 위한 길 찾기 안내 AI로봇도 등장했다.

이화여자대학교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 재학생들이 개발한 '내비로(Navi-Ro)'는 시각 장애인들이 실내에서도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역할을 한다.

내비로는 카메라로 간판 글씨를 인식하며, 지도상의 이용자 위치를 인식해 이동해야 하는 최단 경로를 알려준다. 근거리 내 물체의 종류 인식은 물론, 피하는 방향을 파악해 시각 장애인이 이동 중 장애물도 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형태는 바퀴와 손잡이가 달린 유모차 모양으로 제작됐으며, 음성 기능을 통해 경로 안내, 장애물 위험 인식 등 다양한 안내 업무를 수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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