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대란, 디젤 중고차 '직격탄'…11월 거래량 19%·시세 2% ↓
쏘렌토, 싼타페 등 꾸준한 인기 누린 디젤 SUV도 가격 하락
3분기 누적 전기차 신차 판매 7만1006대, 전년비 96% 증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요소수 대란에 디젤 중고차가 직격탄을 맞았다.
AJ셀카가 11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월대비 중고 디젤차 전체 거래량은 19% 감소하고 전체 평균 시세는 2% 하락했다. 산업 전반에 탄소중립 실현, 친환경차 인기와 동시에 요소수 부족 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고차 시장의 대표 세단인 ‘그랜저 IG’와 ‘아반떼 AD’ 디젤 모델은 전월대비 시세가 각각 8%, 2% 감소했다. 인기 SUV 디젤 모델 중 ‘더 뉴 쏘렌토’ 11%, ‘싼타페 TM’ 8%, ‘올 뉴 투싼’ 10%로 하락세를 보였다.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SUV도 요소수 대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올해 3분기까지의 전기차 신차 누적 판매량은 7만1006대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하며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고차 시장에서도 차츰 디젤 차량보다는 친환경 차량에 대한 거래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전월대비 전체 전기차 평균 시세는 14% 상승했고, 거래량도 150% 늘어났다. 특히, 국산 대표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7% 상승하며 중고차 시장에서도 인기다.
전기차의 높은 가격과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소비자를 중심으론 하이브리드 모델이 각광받고 있다. 실제 중고 LF쏘나타 하이브리드와 니로 하이브리드, 그랜저 IG 하이브리드 시세가 전월대비 각각 0.49%, 4%, 13% 상승했다. 그랜저IG는 디젤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의 시세 증감률이 대조를 이룬 것이 눈에 띈다.
안인성 AJ셀카 온라인사업본부장은 "국내 산업계가 요소수 대란과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까지 겪고 있는 가운데 중고차 시장에서도 디젤차 중심으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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