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판이 바뀐다]LG, 전장 과감한 투자…전기차 이어 자율차까지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LG전자가 3분기 매출액을 발표한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이날 LG전자는 3분기 기준 매출액이 18조7867억원으로 집계돼, 분기 사상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1.10.28. [email protected]
주력사업에서 인접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한편, 디지털·온라인 기술 기반의 혁신 사업 모델을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
자동차를 생활공간으로…전장사업 드라이브
LG전자는 2013년 전장 사업본부를 신설한 이래 전기차 파워트레인, 인포테인먼트, 차량용 조명 등 삼각 축을 중심으로 전기차를 넘어, 미래 자율주행차 시대까지 준비 중이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지난해 7월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인터내셔널Inc.(마그나)와 함꼐 설립한 합작법인이 핵심이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모터 시장은 지난해 6조2000억원에서 올해 9조5000억원으로 3조원 이상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또 2025년엔 24조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 회사 ZKW를 2018년에 인수한 것도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 업체는 차량용 조명 시장의 선두기업이다. 지난해 ZKW는 향후 3년 간의 주문량을 조기에 확보하는 데 성공하며 성장성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또 지난해 자동차 사이버보안 분야 선도기업인 사이벨럼(Cybellum)의 지분 63.9%를 확보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해 경영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전기차 넘어, 자율주행차 시대까지 '포석'
자율주행차는 라이다, 레이더, GPS, 카메라 등으로부터 수집한 정보를 스스로 분석해 차량운행을 실시간으로 통제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동작하며 기존 차량에 비해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더욱 증가해 5G 등 빠른 통신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특히 자율주행 시 위험한 상황에서 즉각적으로 반응하기 위해서는 대량의 데이터를 신속히 처리하고 부품간 빠르게 통신할 수 있어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사업의 주력인 전기차는 자율주행 제어를 위한 구동장치가 전자부품(배터리, 모터, 감속기 등)으로 구성돼 기계 장치(엔진, 벨트, 변속기) 기반으로 작동되는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자율주행 시대에 적합하다.
또 ZKW가 최근 개발한 라이다 센서를 탑재한 차세대 헤드램프는 전방위 시야 확보가 가능해 자율주행차의 핵심 부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최근 자율주행차 핵심 부품 사업에도 적극 나서며 전장 사업 분야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따.
LG전자는 미국 퀄컴과 협력해 자율주행차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5G 커넥티드카 플랫폼'을 개발한다. 5G 커넥티드카 플랫폼은 무선통신 기술이 적용된 텔레메틱스 컨트롤 유닛(TCU)을 활용해 자동차와 인근 기지국을 실시간으로 연결한다. 또 초고속, 초저지연의 장점을 갖춰 자율주행차 확산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1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청년희망ON 프로젝트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21. [email protected]
AI·로봇·CIC 등 고객 가치 극대화에 사업 역량 강화
최근 기업 경영에서 중요도가 높아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나 바이오·디지털헬스케어 등이 주된 사업 영역으로 꼽힌다.
특히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딥테크(Deep-Tech)'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 중이다. 또 LG AI연구원은 지난해 말 공개한 초거대 인공지능(AI) '엑사원'(EXAONE)을 통해 '상위 1% 수준의 전문가 AI'를 육성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밖에 '고객 가치' 극대화에 초점을 맞춰 기업간거래(B2B)를 맡고 있는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도 지속 강화한다. 로봇, 인공지능(AI) 등 4차 첨단산업 기술을 고객의 통점 극복에 활용할 방침이다. 푸드테크, 전기차 충전 플랫폼 등 사내 독립기업(CIC)도 지속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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