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현장]국민기업, 탄소 없는 미래 만든다…코오롱인더스트리
차세대 그린 에너지원인 수소 연료전지용 수분 제어 장치 성능을 점검하는코오롱인더스트리 연구원. .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재판매 및 DB 금지
어느 해부터인가 화두로 등장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이제 무한경쟁 시대 기업의 ‘생존’을 결정하는 요인이 됐다.
수많은 기업이 앞다퉈 이를 실전하기 위한 체계를 갖추고, 각양각색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이미 잘하고 있는 기업에 그간의 노력을 칭찬하는 동시에 더 잘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미흡하거나 부족한 기업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언론이 해야 할 ESG 경영 활동이다.
연중 기획으로 기업들의 ESG 경영 활동을 조명해본다.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코오롱그룹 ESG 경영의 ‘선봉장’이다.
3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이 회사는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탄소 감축을 위한 폐(廢)자원 재활용 사업, 수소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등 다양한 도전과 공격적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환경, 노동, 공정거래 분야 등에서 꾸준히 노력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글로벌 ESG 평가 기관 에코바디스(EcoVadis)로부터 기초 화학 업종 심사 대상 총 2607개 기업 중 상위 5%에만 부여되는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
‘탄소 없는 미래’ 만든다
수소, 생분해 플라스틱, 폐자원 재활용 등 친환경 소재에 대해 투자하는 것은 물론 올해 초 미래사업을 총괄할 ‘CSO 부문’을 신설해 차세대 수소와 2차 전지 소재 기술,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올해 수소 사업에 500억원을 투자하고, 수소 연료 전지 차량에 들어가는 수분 제어 장치, 고분자 전해질 막 등 수소 관련 사업을 지속해서 확장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수분 제어 장치는 국내 최초 양산과 함께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재활용 플라스틱(Post Consumer Recycled, PCR) 원료를 사용한 폴리에스터 필름, 즉 ‘PCR PET 필름’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재활용 원료 적용 범위를 더욱더 넓혔다. 이 필름은 현재 식품용 포장지에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폐생수병 재활용 원료로 만든 스판본드(Spunbond, 장섬유 부직포)는 ‘GRS’(Global Recycled Standard)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이를 앞세워 2025년까지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친환경 원료 사용 제품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인공 피혁 브랜드 ‘샤무드’(CHAMUDE) 또한 ‘RCS’(Recycled Claim Standard) 친환경 인증 획득에 힘입어 차량용 인테리어 소재 등으로 각광받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한 제품 생산에 머물지 않고, 외부와 적극적으로 협업해 그린 산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너지 소모량과 탄소 배출량을 기존 페트(PET) 대비 약 30~40% 줄일 수 있는 재활용 플라스틱 기술의 경우 스위스 기업 gr3n, 재향군인회(군용 폐플라스틱 재활용), 경기 고양시(폐섬유류 재생) 등과 협업하는 등 친환경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과 단체,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하는 것이 좋은 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ESG 경영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지난해 8월 스위스 gr3n와 MOU를 화상으로 체결하고 있다.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재판매 및 DB 금지
나눌수록 성장한다
6.25 전쟁 직후 헐벗었던 국민에게 나일론은 그야말로 ‘꿈의 섬유’였다. 이 회사가 국민과 함께 성장했다고 자부하는 이유다.
그런 발자취를 자랑하는 기업인만큼 ‘상생’을 추구한다.
코로나19 유행 초기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보유하고 있던 ‘의료용 MB 필터’ 연구용 실험 설비를 ‘방역 마스크용 MB 필터’ 제조용으로 전환했다. 직접 생산한 마스크를 무상 공급해 국가적 위기였던 ‘마스크 대란’을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탰다.
코오롱그룹 사회 봉사단 ‘헬로드림’(Hello Dream)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임직원의 노력 봉사를 통해 저소득층 가정을 지원하는 활동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첫 활동으로 설날을 맞이해 본사가 위치한 서울 강서구 관내 600여 홀몸 어르신에게 다양한 명절 먹거리를 전달했다. 지난 겨울에는 김장김치와 쌀, 간편식, 생수 등 생필품, 직접 생산한 MB 필터가 적용된 마스크, 손 세정제 등 방한 방역 물품도 지원했다. 지원 물품 일부는 코오롱인더스트리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과급 중 일부를 기부한 금액으로 마련해 훈훈함을 더했다.
강서구청과 자원봉사 협약을 통해 임직원 재능 기부를 통한 다국어 번역 봉사도 진행한다.
임직원이 지역사회 기여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위한 다양한 사내 제도도 갖췄다. ▲수시 성과 포상제도 ▲유연근무제 ▲기존 5단계 체계를 3단계로 축소한 직급 간소화 ▲임원이 신입사원에게 배우는 리버스 멘토링 등을 통해 사내 다양성을 존중하고, 자유로운 선진 기업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장희구 사장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재판매 및 DB 금지
고객에게 존경받는 기업
“내재적 윤리 의식이 강화돼야 건전한 외재적 경영도 펼칠 수 있다”는 의지 하에 자체 윤리 지침인 ‘코오롱인더스트리 윤리 규범’을 만들어 협력사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교육과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2020년부터 경북 구미, 김천, 울산 등 국내 전 사업장에서 ‘ISO 37001’(부패 방지 경영 시스템) 인증을 취득해 부정·비리를 통제하고,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고도화했다.
윤리 경영 실천을 통한 경쟁력 제고 못지않게 주주 친화 환경을 강화하고 있다.
2019년부터 주주 총회 집중 일을 피해 주주 총회를 개최하고, 간편한 의결권 행사를 위해 의결권 대리 행사 권유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국영문 IR 자료를 통해 국내외 다양한 주주의 이해도를 높인다. 대규모 투자 등을 주제로 한 투자 설명회와 컨퍼런스 콜도 활발히 마련한다.
경영의 가장 기본이 되는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 등 총 7명으로 구성한다. 사외이사는 다양한 분야의 남녀 전문가가 맡는다. 사외이사가 이사 총수의 과반을 차지해 회사 경영에 대한 실질적인 견제 기능을 행사할 토대를 놓았다. 이사회 주요 역할과 활동 내역 등 모든 정보는 홈페이지를 통해 투명하게 게재되고 있다.
대표이사 장희구 사장은 “환경과 사회를 고려하지 않은 사업 확장은 이제 의미가 없는 시대다”며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앞으로도 친환경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국민과 더불어 사는 기업으로 계속 성장할 것이다”고 역설했다.
지난해 11월 서울 강서구 홀몸 어르신 600여 가구를 대상으로 헬로 드림 나눔 활동을 펼친 코오롱인더스트리 임직원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