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SG포럼]오세훈 "목조 건축, 탄소중립에 큰 기여…국내산 나무 활용 검토"
제2회 뉴시스 ESG포럼 참석…"생산적 논의의 장 마련 감사"
"서울시, 5년간 총 10조원 투자…건축물·교통 혁신"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별관에서 뉴시스 주최로 열린 '2050 탄소중립, 어떻게 이루어 낼 것인가' 제2회 뉴시스 ESG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2.04.22. [email protected]
오 시장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2회 뉴시스 ESG포럼에 참석, "외국에서는 자국 목재를 활용할 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곳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철근, 콘크리트보다 목조로 지으면 엄청나게 탄소 중립에 기여한다고 한다"며 "철근, 시멘트를 생산하는 데 에너지가 많이 소모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보다 앞선 기술을 가진 나라에서도 강도, 내화성이 높은 나무 자재를 개발하고 있다"며 "우리도 조만간 산림청과 함께 국내산 나무를 건설 기자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국제 기준에 맞춰 서울시부터 솔선수범하는 시범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포럼은 '2050 탄소중립, 어떻게 이루어 낼 것인가'를 주제로 진행됐다.
오 시장은 "마침 오늘이 52번째 지구의 날"이라며 "탄소중립을 통한 ESG의 가치를 되새겨보는 생산적인 논의의 장을 마련해 주신 김형기 뉴시스 대표이사와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몇 년 간 국내외 주요 대기업들이 ESG 경영을 주도해 왔다면 이제는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서 전 사회 차원에서 ESG를 제도적으로 확산시키는 수준이 됐다"며 "서울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도시의 역할과 책임에 주목하고 정책적으로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기후위기 대응 기반을 다져가는 데 앞으로 서울시는 5년간 총 10조원을 투자한다"며 "서울에는 공장은 없지만 건축물, 교통에서 온실가스가 나온다. 건물 혁신이 탄소 중립에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축 건물은 대부분 공공이 선도해 제로에너지빌딩, 'ZEB' 사업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다"며 "오래된 건물들 역시 지원금을 지급해 에너지 절약형으로 바꾸는 작업이 시작됐다. 상당한 예산이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김형기 뉴시스 대표이사 사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별관에서 뉴시스 주최로 열린 '2050 탄소중립, 어떻게 이루어 낼 것인가' 제2회 뉴시스 ESG포럼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광순 씨이텍 대표, 유환익 전국경제인연합회 상무, 최재형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 오세훈 서울시장, 김형기 사장, 윤창현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 임준택 에너지경제연구원장. 2022.04.22. [email protected]
교통 부문에 대해서는 "전기차에 대해 생각을 바꿀 때가 됐다. 이젠 전기차 지원은 줄이고 충전기를 많이 보급해 의지가 있는 시민이라면 전기차를 쓰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충분한 충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선거 때 공약 후 지난 1년간 열심히 해서 이제 어지간한 아파트에는 충전 시스템이 다 설치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요즘 배달이 대세다. 코로나로 인해 나도 집에 있어봤는데 한 번 배달을 시켜 먹으면 포장재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나오더라"며 "이런 문화를 바꿔야 한다. 쉽지 않지만 배달음식 용기를 전부 다회용 용기로 바꾸고 있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비건 식사, 문화도 탄소 중립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과도하지 않은 차원에서 캠페인을 하는 걸 논의하고 있다"며 "가능한 모든 걸 다 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김형기 뉴시스 대표이사 사장, 오 시장을 비롯해 최재형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 윤창현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했다.
임춘택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이 '글로벌 에너지전환과 탄소중립 대응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으며 유환익 전국경제인연합회 상무의 '탄소감축 국제 동향과 우리의 정책 과제', 이광순 ㈜씨이텍 대표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국내 기업들의 주요 계획' 강연 등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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