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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원자재가 급증···국내 대기업 원재료 부담↑

등록 2022.06.21 12: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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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공기업·민간 에너지 기업들, 20%p 이상 상승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정부가 고유가를 잡기 위해 유류세 인하폭을 30%에서 37%까지 확대하기로 하고 화물·운송업계에 대한 유가연동보조금 지원폭을 늘리기로 했지만 기름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인하 체감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20일 서울 양천구 최저가 주유소에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2022.06.20.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정부가 고유가를 잡기 위해 유류세 인하폭을 30%에서 37%까지 확대하기로 하고 화물·운송업계에 대한 유가연동보조금 지원폭을 늘리기로 했지만 기름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인하 체감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20일 서울 양천구 최저가 주유소에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2022.06.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대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원재료 비중이 급격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이 23% 증가하는 동한 원재료비는 35.3% 증가하면서 13%포인트 이상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2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들의 1분기 보고서 제출기업 중 비용의 성격별 분류에 나타난 원재료비를 공개한 194개 기업들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은 지난해 동기 대비 4.6%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기업들의 1분기 매출액은 648조2332억원으로 지난 동기 528조9034억원 보다 22.60% 증가했으나 원재료비는 올 1분기 303조 5813억원으로 지난 동기 224조 3368억원보다 35.3% 증가로 매출액 증가율을 추월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이 지난 1분기 42.4%에서 이번 분기 46.8%로 4.4%포인트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국제 유가 등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에너지 공기업들의 원재료 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10개의 에너지 공기업들의 매출액은 지난 동기 대비 38%(32조 8756억원→45조 3703억원) 증가하는 동안 원재료비는 104.2%(13조 9866억원→28조 5626억원) 증가하면서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이 42.5%에서 63.0%로 20.4%포인트 증가했다.

지역난방공사의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가 67.1%에서 97.5%로 30.4%포인트 증가하면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난방공사의 주요 원재료인 열병합발전용 LNG 가격이 지난 해 리터당 580.5원에서 올 1분기에 1115,5원으로 92.2% 상승하면서 원재료비는 지난 1분기 5693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조3472억원으로 137% 증가했다.

다음으로 한국전력공사가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이 24.5%에서 45.8%로 21.3%포인트 증가했고, 한국서부발전 15.3%포인트, 한국남동발전 13.3%포인트, 한국동서발전 11.1%포인트, 한국남부발전 10.8%포인트 등이었다. 한국수력원자력 발전은 같은 기간 3.4%포인트 증가로 전력공기업 중 가장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다음으로 높은 비중 증가를 보인 곳은 민간 발전 에너지 기업들로 평균 13.5%포인트의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의 증가세를 보였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난 1분기 원재료비중이 13.1%에서 이번 분기 72.4%로 무려 59.2%포인트 증가하며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인 기업으로 조사됐다.

유가상승으로 매출액이 증가한 석유화학 업종에서도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증가율이 7.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등 정유사들은 매출액의 상승으로 원재료비의 상승은 높았으나 실제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은 소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72.9%증가(9조4043억원→16조 2615억원)하면서 원재료비 비중은 83.2%에서 81.1%로 오히려 –2.2%포인트 감소했다. GS칼텍스 4.5%포인트(82.3%→86.8%), 에쓰오일 2.2%포인트( 80.7%→82.9%) 각각 증가했다.
 
반면 석유화학 기업들의 원재료비 비중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SK케미칼이 19.6% 포인트(29.6%→49.2%), 남해화학 19.4%포인트(48.3%→67.8%), LG화학이 12.7%포인트(51.6%→64.3%), 롯데정밀화학 12.3%포인트(45.5%→57.7%), 포스코케미칼 11.6%포인트( 51.8%→63.4%) 등으로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이 상승했다.

식음료 업종에서는 1분까지는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원재료비 비중이 크게 높아지지는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대상 15개 식음료 기업들의 원재료비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3.4%포인트 상승했다. CJ제일제당이 매출액은 13%(6조 1781억원→6조 9798억원) 증가하는 동안 원재료비는 38.6%(2조 385억원→2조 8253억원) 증가하면서 매출액대비 원재료비중이 7.5%포인트(33.0%→40.5%)로 식품업종에서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제약, 유통 등의 업종에서는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이 전년 동기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생활용품 기업들은 원재료비의 상승도 있었지만 매출액의 감소로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상승폭이 높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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