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로베르토 사장 "올해 손익분기점 달성이 목표"(종합)
픽업트럭 브랜드 GMC 국내 도입…야심작 '시에라 드날리' 공개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 겸 CEO(사진=한국지엠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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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펠 사장은 이날 오후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지엠 브랜드 데이'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일 취임 후 미디어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렘펠 사장은 넥타이 없는 양복차림에 이어마이크로 자유롭게 발표에 나섰다.
렘펠 사장은 "한국GM은 1만2000명의 한국직원들이 있고 수십만명의 고용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또 완성차, 변속기, 반조립제품 등을 생산해 판매하고 국내와 수출시장에 수백만 수천만대 차량을 판매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을 제외하고 지엠에서 가장 큰 엔지니어링 센터가 한국에 있고 그곳엔 3000명 이상의 엔지니어들이 일하고 있다"며 "이렇게 한국사회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저희는 과거에 직면했던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엄격한 비용관리를 하고 있다"며 "이와 동시에 새로운 단계 진입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수익성 있는 제품을 수출하고 한국 고객을 위한 포트폴리오 선택권을 늘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렘펠 사장은 "큰 과업인건 알지만 우리는 준비가 돼있고 저도 경험이 있기 때문에 낙관적으로 확신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전동화 전략에 대해 "지엠은 얼티엄 플랫폼을 통해 쉐보레 실버라도이브이(EV), 이쿼녹스이브이, 블레이저이브이를 비롯해 캐딜락 리릭, 셀레스틱, 지엠시(GMC) 허머이브이 등 다양한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한국지엠도 2025년까지 전기차 10개 모델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엠은 뛰어난 전기차 포트폴리오와 함께 얼티엄, 얼티파이 플랫폼을 통해 교통사고 제로, 탄소배출 제로, 교통체증 제로라는 트리플 제로 비전을 달성하려 한다"며 "이를 위해 2025년까지 350억달러(약 40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렘펠 사장은 한국지엠 부평과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는 트레일블레이저와 내년부터 생산될 차세대 글로벌 신차 시유브이(CUV)로 연간 50만대 규모의 생산을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지엠은 이날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 차량 및 픽업트럭 브래드인 'GMC'의 국내 도입을 공식 선언했다. GMC의 첫번째 모델이 될 시에라 드날리도 이날 공개했다.
1902년 출범한 GMC는 뛰어난 내구성과 완성도 높은 기술력으로 그동안 다양한 상용차를 생산했다. 국내에서도 군용트럭으로 활용되며 한국과 인연도 깊다.
GM은 1996년 GMC 트럭 사업본부를 폰티악의 승용차 사업본부와 합병하면서 SUV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후 GMC는 강력한 성능과 편의성, 전문성을 갖춘 프리미엄 픽업·SUV 전문 브랜드로 진화했다.
GM은 이날 행사에서 국내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반영해 국내 도입을 결정한 GMC 브랜드의 시에라 드날리를 소개했다.
최근 캠핑을 즐기는 인구가 늘고 캠핑 트레일러의 증가로 픽업트럭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GM 브랜드 데이에서 첫 공개된 GMC 시에라 드날리2(사진=한국GM제공)
콜로나도의 인기가 많자, 한국지엠은 아예 픽업트럭 브랜드인 GMC를 국내로 가져와 새로운 시장을 도모하기로 한 것이다.
GMC의 시에라 드날리는 5세대 최신 모델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쉐보레 타호와 동일한 플랫폼을 공유한다.
해당 모델에는 북미 인증기준 42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6.2리터(ℓ) 대용량 자연흡기 V8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가 장착된다.
프리미엄 픽업트럭에 걸맞은 다양한 최첨단 편의 사양이 탑재될 예정이다.
GMC 고객은 전국 400개 이상의 한국지엠 서비스 네트워크를 갖췄다. 빠르고 손쉽게 차량 정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에라 드날리는 100% 온라인 판매 방식으로 연내 고객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가격, 제원 등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향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부사장은 "고객이 온라인으로 차를 구매한다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고 지엠 글로벌 안에서도 최초의 시도"라며 "고객입장에선 차량 구매하고 살 때 대리점을 내방하는 것이 물리적인 제약이 될 수 있다. 집에서 직장에서 자유롭게 웹상으로 구매하는 게 하나의 자유로움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로베르토 렘펠 사장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솔직하게 답했다.
렘펠 사장은 "저희는 약속한 손익분기점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역풍이 많다"며 "올해 들어서 이달까지도 상황이 녹록치 않다. 코로나19로 상황이 어려웠는데 자동차 반도체 수급 문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발빠르게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 면밀히 대응하고 있다"며 "회사 내 팀이 창의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있고 반도체 문제로 입은 생산손실을 상쇄할 기회도 찾고 있다. 상황이 유동적이다 보니 앞을 내다보기 힘들지만 전보다 상황이 괜찮아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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