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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KG그룹 인수' 보도 부인 "아직 검토 중"

등록 2022.06.28 1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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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KG그룹 인수' 보도 부인 "아직 검토 중"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쌍용자동차는 28일 KG그룹 컨소시엄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쌍용차 인수를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아직 검토가 진행중인 상황"이라며 부인했다.

쌍용차는 이날 공지문에서 "이런 상황에서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와 관련해 KG그룹이 매각주관사나 쌍용차에 의사타진을 해온바가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언론매체는 우선 인수예정자인 KG그룹이 전날 쌍용차와 매각 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쌍용차 우선 매수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서울회생법원은 28일 오전 중 쌍용차 최종 인수자 선정 허가 결정을 내릴 예정이며, 사실상 KG그룹 인수로 가닥을 잡았다고 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정해지면 공시도 해야하는데 아직 결론난 게 없다"며 "회생법원 날짜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KG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하게 될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 쌍용차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 중이다.

스토킹호스 방식은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그 후 공개 입찰을 통해 더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하는 후보자가 없으면 우선 매수권자를 최종 인수자로 확정한다.

앞서 쌍용차와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지난달 KG그룹 컨소시엄을 인수예정자로 정했다. 인수 대금 규모와 인수 이후 운영자금 확보계획, 고용보장 기간 등에 중점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KG컨소시엄은 약 3500억원을, 쌍방울그룹은 약 3800억원을 인수대금으로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그룹은 300억원을 더 높게 써냈음에도 우선 인수예정자로 선정되지 못했다.

쌍용차와 EY한영회계법인은 우선 인수 예정자를 선정할 때 인수 대금 규모와 인수 이후 운영자금 확보계획, 고용보장 기간 등에 중점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18일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그룹 컨소시엄과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조건부 인수예정자로 이미 선정된 KG그룹 컨소시엄은 공개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KG그룹이 우선인수권을 행사할 순 있다.

공개입찰에 참여하는 그룹들 가운데 더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하는 곳이 없으면 KG그룹 컨소시엄이 최종 확정된다.

쌍방울그룹은 지난 24일 오후 마감된 인수제안서에 높은 금액을 써내겠다고 했지만,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앞서 우선 인수예정자를 선정할 때처럼 인수대금 규모와 인수 이후 운영자금 확보계획 등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KG그룹 지주회사격인 KG케미칼의 현금성 자산은 약 3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반기 KG ETS 매각대금 5000억원도 확보될 상황이라 유리하다는 평가다.

막판에 KG그룹과 컨소시엄을 꾸려 쌍용차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는 쌍용차의 납품사 중 하나인 효림그룹과 손을 잡았다.

1998년 쌍용중공업 부품사업부를 인수해 설립된 효림그룹은 쌍용차의 1차 납품사 가운데 하나이자, 협력업체로 이뤄진 상거래채권단의 주요 구성원이기도 하다. 효림그룹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 기업 'SNAM 인더스트리'도 파빌리온PE를 통해 수백억원대 자금을 투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SNAM은 쌍용차로부터 부품 등을 반제품 형태로 수입해 현지에서 조립하는 것을 목표로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G그룹 컨소시엄은 인수를 확정할 경우 마지막으로 이달 말 본계약을 체결하고 8월까지 회생계획안을 마련해 법원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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