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경기 성남 판교·용인시가 '반도체 클러스터' 도시로 변모한다

등록 2022.07.22 06:30:00수정 2022.07.22 10:26: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기업들, 2022∼2026년 5년간 340조 원을 투자

반도체 인력양성 종합 컨트롤타워인 ‘반도체 아카데미’를 제2판교에 개설

‘제3판교테크노밸리, 글로벌비즈센터, 경기용인플랫폼시티 내 반도체 전용공간 조성계획’

[화성=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경기 화성시 동진쎄미켐 발안공장에서 열린 반도체 산학협력 4대 인프라 구축 협약식 및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7.21. bluesoda@newsis.com

[화성=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경기 화성시 동진쎄미켐 발안공장에서 열린 반도체 산학협력 4대 인프라 구축 협약식 및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7.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석규 박상욱 기자 = 경기도가 성남 판교와 용인 플랫폼시티에 반도체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한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키로 해 성남 판교·용인시가 '반도체 클러스터' 도시로 변모한다.

앞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2022∼2026년 5년간 340조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전력·용수 국비지원, 공장 용적률 최대 1.4배 상향, 설비투자 세액공제 2%포인트 인상, 법정 근로시간 예외인정, 화학물질·안전규제 완화 등 전방위 지원책을 마련했다.

 22일 경기도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1일 경기 화성시 동진쎄미켐 발안공장에서 이 같은 내용의 관계부처 합동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또 연내에 업계 주도의 반도체 인력양성 종합 컨트롤타워인 ‘반도체 아카데미’를 제2판교에 개설하고, 반도체 소재·부품·장비기업 지원을 위한 3000억 원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 펀드’도 2023년까지 민관합동으로 조성키로 했다.

 이와 관련,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 이준혁 동진쎄미켐 대표 등은 이날 ‘반도체 산학협력 인력양성 생태계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경기도, 성남시, 용인시,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주택도시공사, 용인도시공사 등 6개 기관도 이날 ‘제3판교테크노밸리, 글로벌비즈센터, 경기용인플랫폼시티 내 반도체 전용공간 조성계획’을 마련, 공동으로 발표했다.

경기도는 새 정부의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과 김동연 도지사의 공약인 ‘반도체·미래차·바이오산업을 3대 글로벌 첨단산업으로 육성’, ‘제2·3 판교테크노밸리 적기 준공으로 ICT(정보통신기술)산업 메카 조성’을 연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별 구상을 보면 2024년 조성될 제3판교테크노밸리에서는 전체 면적 58만3000㎡ 중 자족시설용지 일부인 약 3만3000㎡(1만평)를 반도체 전용공간으로 별도 배정했다.

이곳엔 시스템반도체 산업육성의 핵심인 팹리스(설계)뿐만 아니라 파운드리(위탁생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의 R&D(기술·개발) 시설투자를 우선 유치해 반도체 창업·육성 공간을 조성한다.

내년 2월 문을 열 제2판교 글로벌비즈센터는 연면적 9만5000㎡ 중 약 1만6000㎡(5000평)를 반도체 우선 입주 공간으로 지정했다.

제3판교TV, 경기용인플랫폼시티, 글로벌비즈센터 위치도. (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3판교TV, 경기용인플랫폼시티, 글로벌비즈센터 위치도. (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첨단산업과 상업, 주거, 문화·복지 공간이 어우러진 미래형 복합 자족도시인 경기용인플랫폼시티에서는 전체 면적 275만7000㎡ 가운데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산업시설용지 약 9만9000㎡(3만평)를 확보했다.

여기에 연구개발(R&D)부터 제조공정까지 가능한 반도체 소부장 전용 클러스터를 조성하면서 2026년부터 반도체 기업이 건축공사를 할 수 있도록 용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산업 집적화를 통해 제3판교 테크노밸리와 글로벌비즈센터에서 6997명, 경기용인플랫폼시티에서 672명의 고용효과를 각각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제3판교테크노밸리를 기업에 공급할 때 단순 분양보다 경기주택도시공사 등 공공이 직접 건립한 후 분양·임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민간의 과도한 부동산 개발이익을 차단하고, 공공개발사업의 공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도는 이런 공공 직접 건립 방식을 통해 더 많은 유망기업·새싹기업에 저렴하게 입주 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내년 2월까지 제3판교 테크노밸리 자족시설용지 활성화전략 수립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홍지선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판교·용인 일대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해 '잘 사는 경제수도 경기도'가 미래 성장동력을 더욱 확보할 것"이라며 "토지 공급방안 등에서도 공공성을 더 확보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성남시,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주택도시공사가 공동으로 시행하는 제3판교테크노밸리는 제1·2판교테크노밸리의 강점인 정보통신(IT), 생명공학(BT), 문화(CT), 나노(NT)와 인공지능, 자율주행, 반도체를 연계한 클러스터다. 사업비 1조 3756억 원을 들여 2018년부터 2024년 완료를 목표로 조성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경기주택주택공사, 용인도시공사가 시행하고 있는 경기용인플랫폼시티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분당선 복합환승센터, 첨단산업, 상업, 문화 등 다양한 기능을 도입한 경제 신도시다. 사업비 6조2851억 원을 들여 2019년부터 2029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