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살린다' 인명 구조 돕는 AI…응급상황 신속대처
인간 생존돕는 스마트한 AI 기술 속속 등장
신속·정확한 응급 조치 도와 골든타임 확보
[서울=뉴시스]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응급의료센터에서 구급차가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119로 신고 접수된 내용을 빠르게 파악해 긴급 상황을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 'AI 119 신고 접수 시스템'부터 독거노인들의 긴급한 상황에 스마트한 대처를 지원하는 'KT AI 케어 서비스', 화재 발생 초기 단계에 진압해 더 큰 사고 예방을 막는 '자율형 초동진압용 소방체계', 작고 미세한 뇌출혈도 정확하게 분석하는 '메디컬 인사이트 뇌출혈'까지 다양하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리턴제로는 공공기관에도 기술을 제공하며 인명 구조에 힘을 보태고 있다. 리턴제로는 올해 초 통합 상담 솔루션 기업 아일리스프런티어와 협력해 AI 기술 기반의 119 신고 접수 시스템을 구축하고 광주소방본부에 제공하고 있다.
리턴제로와 아일리스프런티어가 개발한 AI 기술 기반 119 신고접수 시스템을 활용하면 소방본부로 인입되는 신고자의 통화 내용에서 재난 위치, 상황, 증상 등의 주요 키워드를 추출해낼 수 있다. 구조대원은 출동 시 지리정보시스템(GIS)와 연동된 주소를 클릭해 신고자의 위치를 보다 빠르게 확인이 가능하다. 신고자의 음성이 변환된 텍스트는 현장 출동 지령서에 반영된다.
KT는 인공지능 기술로 취약계층인 독거노인 돌봄시장 사각지대 해소에 나서고 있다. KT AI 케어 서비스는 AI 스피커 기가지니 LTE(롱텀에볼루션)2를 통해 제공된다. 이용 고객이 응급상황에서 "지니야 살려줘"라고 외치면 KT 텔레캅-119 연계 시스템을 통해 24시간 구조가 가능하다. 응급상황에 대해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이후에도 KT관제센터에서 이력 관리가 이뤄진다
인공지능이 화재 발생 초기 단계에 자동으로 소화수를 조준 분사해 화재를 진압할 수도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의 한국기계연구원(기계연)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자율형 초동진압용 소방체계는 기존 소화설비의 부족한 점을 보완한 기술이다.
화재의 규모가 크지 않은 초기 단계에서 자율적으로 소화수를 조준 분사해 진압, 위험한 상황으로 확산되기 전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화재를 근본적으로 차단한다. 인명 피해와 주변 장비·설비 등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자율형 소화체계는 화재·비화재 상황을 학습해 실제 화재 상황에서만 작동할 수 있게 고안됐다. 특히 공간 전체에 소화수를 분사하는 것이 아닌 직접적인 화재원에 조준해 분사하는 형태로 공간의 피해가 적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계연 연구팀이 개발한 자율형 초동진압용 소화체계는 화재탐지센서, 소화모니터, 인공지능을 이용한 화재 여부 판단, 화재위치 추정과 소화모니터를 제어하는 분석·제어장치로 구성돼 있다. 화재감지 정확도는 98% 이상, 소화수는 최대 65m까지 분사가 가능하다.
SK C&C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뇌출혈 영상 의료 솔루션은 출혈 위치와 이상 여부를 의료진에게 신속하게 알려준다. 뇌 컴퓨터단층촬영(CT)영상을 수초 내로 분석해 97% 이상의 정확도를 보이는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은 놓치기 쉬운 작고 미세한 출혈도 판독이 가능한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SW)다. 의료진은 판독 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을 내려 뇌출혈 치료 골든타임인 3시간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8월 AI 뇌출혈 진단 의료기기 중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등급 의료기기 품목 허가를 받았다. 또 올해 초 강원도 평창군 보건의료원을 시작으로 전북 무주군 보건의료원, 울릉군보건의료원에 차례로 공급됐다. SK C&C는 향후 공공 의료기관뿐 아니라 권역별 주요 종합병원으로 공급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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