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저품위 배' 시장격리 수매…가공용 활용 박차
태풍 낙과배 274t 포함 수매…고품질 나주배 유통 온힘
[나주=뉴시스] '고품질 나주배 명성'을 지키기 위해 나주배원예농협이 태풍에 떨어진 낙과배를 가공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수매하고 있다. (사진=나주시 제공) 2022.09.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나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전국 최대의 배 주산지인 전남 나주시가 '고품질 나주배 명성' 유지를 위해 저품위과에 대한 선제적 시장 격리에 온힘을 쏟고 있다.
19일 나주시에 따르면, 올봄 기상 여건이 양호한데다 병해충과 태풍 피해가 적어 올해 배 생산량이 전년 대비 45%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 폭락이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생산량 증가로 크기·모양·색깔이 기준에 미달하는 중·소과 유통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나주배 명성을 지키기 위한 저품위과 시장 격리가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는 민선 8기 농업분야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나주배 명품 브랜드화'를 위한 조치이다.
니주시는 그 첫 단추로 지난해부터 올해 생산된 소과·기형과·병과 등 저품위과를 가공용으로 일괄 매입하는 매취사업을 통해 시장에서 격리함으로써 수급과 가격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매취사업은 올해 예산 8억원이 투입된다. 지난 설에 이어 추석 명절이 지난 시점에서 중소과 배를 수매 후 가공업체를 통해 배즙·배퓨레 등 가공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제11호 태풍 '힌남노' 여파로 피해를 본 배 농가 지원을 위한 '낙과배 수매'도 이뤄지고 있다.
나주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 태풍으로 인한 배 낙과 피해 면적은 1011㏊(약 305만평)로 집계됐다.
나주시는 추석 전후 이뤄진 피해조사를 통해 나주시조합공동사업법인(APC)과 나주배원예농협을 통해 274t 분량의 낙과배를 수매했다.
수매한 낙과배도 저품위 중소과와 마찬가지로 가공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추석 연휴가 겹쳐 빠듯한 일정에도 낙과배 피해조사와 수매 일정에 적극 협조해준 농가와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무 생산촉진제 생산량 증대, 국내육성 배 품종 재배 등을 통해 나주배 명성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주배 생산규모는 지난해 1947개 농가(총 면적 1809㏊)에서 3만3636t을 생산한 가운데 올해는 약 45% 증가한 4만8832t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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