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탐방③]"독도, 결코 작은 바위섬이 아니다"
김윤배 KIOST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대장 특별강연
독도, 대한민국 최초 지질 공원 지정…"해양자원의 보고"
[서울=뉴시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대장 김윤배 박사가 '2022년도 아름다운 우리 땅 독도탐방'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울릉도=뉴시스] 박성환 기자 = "독도는 결코 작은 바위섬이 아니예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대장 김윤배 박사는 지난 29일 경북 울릉군에 위치한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에서 열린 '2022년도 아름다운 우리 땅 독도탐방' 특별 강연에서 "독도는 대한민국 최초의 지질 공원이자, 해양 자원의 보고"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박사는 '울릉도·독도의 바다와 가치'라는 주제로 독도에 대한 관심 증대와 영토주권 수호 의식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일본의 터무니없는 주장대로 독도를 빼앗기면 독도만 뺏기는 것이 아니다"라며 "독도와 독도가 품고 있는 해양영토 6만594㎢까지 모두 뺏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도를 빼앗기면 심해를 포함해 우리나라 면적 60%을 웃도는 해양영토의 일부를 일본에 내어준다는 말이다.
김 박사는 "독도로 인해 확보되는 배타적 경제수역 내에서 해저에너지 자원이 다량으로 매장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독도 남쪽 해역의 해저에 불타는 얼음이라 불리는 '메탄 하이드레이트' 매장량이 약 6억 톤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사·안보적 가치를 언급하지 않아도 울릉도와 독도는 지리·생태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라며 "울릉도와 독도 인근 지역의 지리·생태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독도에 대한 실효적 해양영토 주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독도를 지키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는 것"이라며 "독도는 작고 외로운 바위섬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품은 거대한 자원의 보고"라고 전했다.
김 박사는 또 ▲울릉도·독도 기후 특징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역할과 연구 과제 ▲기후변화에 따른 울릉도·독도 해양생태계 변화 등을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2022년도 아름다운 우리 땅 독도탐방 참가자들이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대장 김윤배 박사의 특별 강연을 듣고 있는 모습.
이번 강연을 들은 독도탐방 참가자들은 해양영토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입을 모았다. 박승민(16)군은 "이번 강연을 통해 울릉도와 독도가 얼마나 가치 있는 대한민국의 해양영토인지 알게 됐다"며 "독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가자 김성철(17)군은 "이번 강연을 들으니 독도와 같은 해양영토를 왜 지켜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독도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국해양재단(이사장 문해남)과 민영뉴스통신사 뉴시스(사장 김형기)는 대한민국 고유 영토인 독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해양영토의 주권 수호 의지를 다지는 '2022년도 아름다운 우리 땅 독도탐방'에 나섰다. 올해 독도탐방에는 문화·예술 관련기관 및 사회단체에서 추천과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한 문화예술인과 사진작가를 비롯해 장애인, 한 부모·다문화 가족·기초생활수급자 등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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