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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 고객 잡자" 패션 플랫폼, '자체 페이' 늘리는 까닭

등록 2022.10.23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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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무신사)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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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최근 패션 플랫폼들이 자체적으로 페이(간편결제 시스템)를 만들어 속속 도입하고 있다. 네이버 쿠팡 등 대형 종합 플랫폼들이 패션 카테고리를 확대하면서 전문 플랫폼 못지않은 면모를 갖춘게 된 가운데 신규 플랫폼까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과당경쟁 속 충성고객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자체 페이를 도입한 플랫폼들은 이용 고객에게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 적립률을 높여주고 할인 혜택을 추가적으로 제공하는 등 이용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리코퍼레이션(에이블리)는 최근 에이블리페이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신규 출원하고 내년 출시를 목표로 페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에 앞서 여성 플랫폼 브랜디는 지난 6월 빠른 페이를 론칭했다. 빠른 페이는 체크·신용카드나 은행 계좌를 결제 수단으로 미리 등록한 후 주문 시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로, 결제할 때마다 1%의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무신사도 지난해 2월 무신사 스토어 모바일 쇼핑 시 이용 가능한 간편 결제 서비스 무신사페이를 선보였다. 무신사페이는 본인이 사용하는 통장 계좌 또는 카드를 무신사페이에 최초 1회 등록한 후, 상품 구매 시 비밀번호 6자리만 입력하면 바로 결제가 완료되는 방식이다.

특히 무신사의 경우 현대카드와 윈-윈(Win-Win) 전략 차원에서 무신사페이에 현대카드를 등록해 이용하는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무신사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 출시 후 5개월 만에 이용자 수가 월 평균 2배씩 증가했다.

W컨셉도 무신사와 같은 시기에 ‘W페이’를 선보이며 간편 결제 서비스 경쟁 대열에 합류했고, 이어 올해 초 LF가 ‘LF페이’를 출시하며 쇼핑 편의성 극대화에 나섰다.

카카오스타일의 지그재그도 지난 2019년 10월 제트(Z) 결제를 도입했다. 수천 개의 입점 쇼핑몰의 상품에 대해 통합 장바구니와 결제 기능이 가능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간편 결제는 치열한 플랫폼 경쟁 속 이용자들에게 끊김 없는 ‘원스톱’ 쇼핑 편의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제 ‘필수’ 서비스가 됐다"며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선 충성 고객 확보가 가장 중요한데, 플랫폼의 자체 페이로 고객 록인(Lock-in)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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