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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서 TV를, '오늘의집'서 장난감을…이커머스 경계 허물어져

등록 2022.10.26 16: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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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신혼집 인테리어의 적' 장난감 판매

무신사, 삼성전자 프로젝터 예약판매…완판시켜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식품·패션·인테리어 등 '특화 전공'을 내세우며 이커머스 시장을 공략했던 버티컬 플랫폼(특정 카테고리 플랫폼)들이 경계를 허물고 있는 양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은 최근 '유아·아동'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유아에 맞는 가구부터 안전 용품, 위생 용품, 이유식 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알록달록하고 강렬한 색깔과 큰 덩치 때문에 우스갯소리로 '신혼집 인테리어의 적'이라는 별명을 얻은 장난감도 구매가 가능하다.

모빌이나 인형처럼 작은 장난감부터 유아 텐트, 쏘서, 트램폴린까지 대형 장난감까지 다양하다. '오늘의집'이 취급하는 완구·교구의 수만 8000여개에 달한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지난 1월 삼성전자의 휴대용 프로젝터 '더 프리스타일'을 패션 플랫폼으로는 단독으로 예약 판매를 진행했다.

'더 프리스타일'은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처음으로 공개해 주목을 받았던 제품으로 삼성닷컴을 비롯한 11번가·네이버 등 자사몰과 종합 이커머스에서 예약 판매를 진행했다. 전자기기 판매 분야에선 비교적 낯선 무신사였지만 예약판매 준비 물량 100대가 모두 완판된 바 있다.

'무진장 신발 사진 많은 곳' 커뮤니티로 시작한 무신사는 1030 젊은 남성 고객들의 열렬한 지지로 성장해온 플랫폼이다. 남성패션에 대한 정체성이 매우 뚜렷했기 때문에 무신사의 독주가 가능했다는 점에서 이러한 변화는 눈에 띈다.

현재 무신사 카테고리는 상의, 아우터, 신발 등 패션부터 뷰티, 디지털·테크, 생활·취미·예술, 책·음악·티켓, 반려동물까지 식품을 제외한 대부분 생활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400만원이 넘는 TV도 판다.

일각에선 중장기적으로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둔 '몸집 불리기'라는 지적이 있지만, 이커머스 업계는 고객 저변 확대를 위한 변화라고 설명한다.

 취급 카테고리가 많을 수록 연령층·성별을 넓게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신사의 경우 뷰티를 강화하면서 고객군이 1030 남성 고객군에서 2030 여성 고객군으로 확장됐다. 또 이커머스 내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당연한 수순이라는 입장도 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할 때 굳이 한 제품군 판매만 고집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며 "'이 고객이 이런 상품도 구매하는 구나' 파악해 가는 것도 비지니스적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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