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수출기업 자금난 확대 우려…금융지원 필요"
[서울=뉴시스]한국무역협회(KITA)가 15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개최한 ‘수출기업 금융애로 현안 점검 간담회’에서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이 업계 애로를 청취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한국무역협회 제공) 2022.11.15 [email protected]
한국무역협회(KITA)는 15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수출기업 금융애로 현안 점검 간담회'를 열고 수출기업의 금융애로 타개를 위한 정책과제를 논의했다.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글로벌 물가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각국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우리 수출기업들의 금융애로도 확대되고 있다"면서 "지난 8월 이후 이어진 8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우리 기업들의 이자 부담은 약 24조원 증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에는 자금시장 경색으로 대기업들이 은행 대출 이용을 늘려가는 가운데 은행들은 대출심사를 까다롭게 함으로써 우량 수출 중소기업들의 은행권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특별 저금리 적용, 원리금 만기 상환 한시적 유예 및 보증기간 연장 등 정부 지원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대기업의 기업대출이 8월 2조9000억원에서 9월 4조7000억원, 지난달 9조3000억원으로 증가한 가운데 중소기업 기업대출은 8월 5조8000억원, 9월 4조7000억원, 지난달 4조4000억원으로 줄어든 추세다.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금융시장과 관련해 “내년 상반기까지 유동성 감소 및 신용경색에 의한 단기자금시장 여건이 악화할 전망"이라며 "전체 CP, 전단채 시장 자금난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금리상승과 단기자금시장 경색으로 은행의 정기예금 및 기업대출은 증가하고 회사채 순발행은 감소하고 있다"며 "수출기업을 비롯한 기업의 선제적인 자금여력 점검과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한국무역협회(KITA)가 15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개최한 ‘수출기업 금융애로 현안 점검 간담회’.(사진=한국무역협회 제공) 2022.11.15 [email protected]
또 다른 기업은 "수출 시 부가가치세를 분기별로 환급받다보니 지금처럼 자금 상황이 어려울 때는 이자부담도 크고 유동성 확보에도 어려움이 따른다"며 "한시적으로 수출 부가세 환급 주기를 월별로 바꿔준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부회장은 화물연대 파업 우려와 관련해 "다수의 영세 수출업자들은 차주나 정치권의 눈치를 보면서 애로를 제대로 호소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안전운임제는 즉각 폐지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화물연대가 지난 6월에 이어 오는 24일 예고한 총파업은 생존위기에 봉착한 중소수출업계엔 더욱 가혹한 어려움을 야기하는 이기적 행동"이라며 "화주와 차주 그리고 운송업체 등 물류주체 3자가 '윈-윈-윈(Win-Win-Win)' 하는 대안 마련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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