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하니? 쇼핑도 한다"…유튜브, '라방' 플랫폼으로
CJ온스타일, 11번가, 위메프 등 이커머스 구글과 협약
유튜브 시청자 타깃…전문 크리에이터와 상품 소개도
DIA TV 파트너이자 유튜브 크리에이터 ‘상해기’, ‘시니’, ‘예씨’ (제공 =CJ온스타일)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국내 라이브커머스(라방)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구글의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이커머스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 11번가, 위메프 등 이커머스들은 구글과 파트너십을 맺고 자사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실시간으로 동시 송출하고 있다.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고 있는 이커머스들은 자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지만,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MZ세대는 물론 전 세대를 아우르는 유튜브를 통해 라이브커머스 시청 연령층을 대폭 확대하고 소비자 접점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더욱이 푸드, 패션, 리빙 등 특정 카테고리의 전문성을 갖춘 크리에이터를 선별하고 채널 구독자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상품을 소개할 수 있다는 점도 이커머스들이 유튜브를 선택한 이유로 꼽힌다.
라이브커머스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쇼핑이 익숙해진 상황에서 성장했다. 제한된 글이나 동영상으로 제품을 파악하는 것이 아닌, 판매자가 소비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판매하는 방식이 통한 것이다. 교보증권은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내년 1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청자들은 별도의 검색 없이도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소개되는 상품들을 영상 하단에 표기되는 상품 피드를 통해 바로 구매할 수 있다. 상품 피드의 이미지를 클릭하면 이커머스 내 해당 상품 페이지로 이동돼 제품을 구매하는 형식이다.
실제 매출 효과도 가시화하고 있다.
CJ온스타일에 따르면 지난 10월 인테리어 크리에이터 '나르'와 함께 진행한 한샘 샘키즈 판매 방송은 약 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1번가 역시 라이브방송을 통해 하루 거래액이 최대 3억원을 달성했다.
타깃으로 했던 MZ세대의 유입도 가시적 성과를 얻었다. CJ온스타일에 따르면 현재까지 6회에 걸친 라이브 방송 중 제품을 구매한 고객 중 신규 및 휴면 고객의 비중은 40%에 달했다. 유튜브를 통해 유입된 고객의 평균 연령은 35세로 집계됐다. 기존 CJ온스타일 모바일 라이브쇼 시청 평균연령 45세에 비해 10살 가량 낮아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브쇼핑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며 "구글과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라이브커머스를 더 많은 고객들에게 선보이며 시청자 접점을 확대할 수 있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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