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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채팅으로 업무 보조…LG화학, 업계 스마트화 이끈다

등록 2023.03.21 17: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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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 업무 포털에 켐봇 도입

AI가 일정조회·문자발송 등 도와

공장 실시간 영상 방재실 전송

문제 발생 시 신속한 대처 가능해

딥러닝 기술로 고성능 OLED 개발도

[서울=뉴시스] LG화학 대산공장에서 통신망을 통해 현장 실시간 영상을 방재실로 보내는 모습. LG화학은 공장 내 산업용 직캠 도입으로 문재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했다. (사진=LG화학 제공) 2023.03.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LG화학 대산공장에서 통신망을 통해 현장 실시간 영상을 방재실로 보내는 모습. LG화학은 공장 내 산업용 직캠 도입으로 문재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했다. (사진=LG화학 제공) 2023.03.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LG화학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미래 첨단 기술을 주요 사업 부문에 도입하고 있다. 석유화학, 첨단소재, 생명과학 등 핵심 사업영역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적용해 최적의 생산 현장을 구현하고 화학업계의 스마트화를 선도한다.

LG화학이 전사 업무 포털에 도입한 AI 채팅 로봇 '켐봇(ChemBot)'이 대표적이다. 메신저 기반의 대화형 시스템으로 사람과 텍스트로 대화를 나누며 질문에 답하는 채팅 로봇은 최근 각종 산업 분야에서 업무 편의성 및 효율성 증대를 위해 주목받는 기술이다.

켐봇은 임직원의 업무 편의성 증대를 위해 인물 검색뿐만 아니라 일정 조회, 문자 발송 등을 지원한다. 어렵고 복잡한 사내 용어도 스스로 학습해 안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간단한 문장만으로도 다양한 업무처리가 가능하다. LG화학은 앞으로 켐봇이 스스로 지속적인 학습을 하도록 사내 업무 관련 지식을 빅데이터 형태로 축적하고 있다.

LG화학은 또 주요 사업 부문별 생산, 연구개발(R&D), 안전환경 분야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제조공정 지능화에 앞장서고 있다. IoT와 빅데이터 기반의 딥러닝을 통해 생산 과정에서의 불량률을 개선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등 생산성 증대에 나선다.

LG화학은 2018년 김천공장 SAP(고흡수성수지) 생산 라인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이미지를 학습하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해 이물 발생으로 인한 라인 가동 중지 및 전수검사의 비효율성을 개선한 바 있다. 현재 SAP 불량 이물을 99.75% 잡아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며, 다른 공장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대산공장은 사업장 내 LTE 전용망을 구축하고 IoT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 출하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제품 출하 체크리스트 및 검수 사진을 온라인 서버에 등록하는 등 검수 이력이 서버에 실시간으로 축적됨에 따라 데이터의 정확성은 물론 검수 체크의 편의성이 향상되어 검수 진행 시간이 대폭 개선됐다.

또한 작업자가 현장의 실시간 영상을 방재실로 송출하는 산업용 직캠을 도입해 현장의 문제 발생 시 신속한 대처를 가능하게 했다. 작업자가 변경되어도 해당 작업의 영상을 매뉴얼로 활용해 작업의 연속성을 기할 수 있다.

LG화학 첨단소재 부문은 AI를 활용한 딥러닝 기술로 고효율·장수명의 고성능 OLED 재료 개발에 나선다.

물성이 우수한 OLED 물질을 발굴하기 위해 OLED 소자의 물성을 예측하는 딥러닝 모형을 구축했다. 미래기술연구센터에서는 지난해 AI로 후보 물질 60종 이상을 선별해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종 제품화에 필요한 실험을 기존 대비 50% 줄이고 우수물질 발굴 확률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생명과학 부문은 AI를 활용한 신약 타깃 발굴 및 알고리즘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기존에는 신약 타깃 발굴에 문헌, 특허 및 학회 발표 정보 등 직접적인 조사가 필요했지만 2017년부터는 IBM의 AI 서비스 '왓슨(Watson)'을 활용해 몇 분 만에 2500만건 이상의 문헌을 검색하고 순위화된 후보 타깃 목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현재 유전체 빅데이터 등을 내부 딥러닝 기술로 분석해 새로운 당뇨·대사 타깃을 발굴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며, 추후 개발 단계에도 AI 기술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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