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오드리 헵번이 탔던 스쿠터, 베스파 신형 GTS 출시

클래식·슈퍼 스포츠·슈퍼 테크…3가지 트림

스마트키 탑재하고 스마트폰 연동도 가능해

다양한 색상으로 소비자 선택 폭 넓혀

가격은 719만원부터 시작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탈리아 스쿠터 브랜드 베스파가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코사이어티에서 ALL NEW GTS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베스파 ALL NEW GTS는 GTS 클래식, GTS 슈퍼 스포츠, GTS 슈퍼 테크 세가지 트림으로 구성된다. 2023.06.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GTS는 시장에 이렇다할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아주 독특하고 매력적인 프리미엄 스쿠터입니다."

이탈리아 스쿠터 브랜드 베스파가 21일 신형 GTS를 공개했다. 베스파 공식 수입사 이탈로모토는 이날 서울 성동구의 복합문화공간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신형 GTS를 국내 출시했다.

한국의 베스파 GTS 판매 비중은 전 세계 동종 모델 판매량의 40%에 육박할 정도로 아시아·태평양 15개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공개한 신형 GTS는 클래식·슈퍼 스포츠·슈퍼 테크 등 3가지 트림으로 구성된다. 베스파의 전통적인 디자인을 잘 유지하면서 최첨단 엔진, 스마트키, 스마트폰 연동 미아(MIA) 시스템 등 최신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앞 서스펜션 구조와 브레이크 시스템을 개선해 주행 안정성과 제동 성능도 높였다. 특히 앞바퀴의 부드러운 주행을 위해 픽업 포인트를 기존 2개에서 5개로 늘리고, 가속과 감속 시 발생하는 쏠림 현상도 최소화했다.

신형 GTS에는 125㏄ i-겟 단기통 엔진과 300 하이 퍼포먼스 엔진을 장착했다. 이 중 GTS 슈퍼 스포츠는 125㏄ 엔진을 얹는다. 연비는 125㏄ i-겟 단기통 엔진이 38.5㎞/l, 300 하이퍼모먼스 엔진은 30.3㎞/l다.

[서울=뉴시스] 강주희 기자 = 이탈리아 스쿠터 브랜드 베스파가 21일 서울 성동구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신형 GTS 미디어 행사를 열었다. 2023.06.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차체는 강철로 제작했다. 100% 재활용이 가능한 동시에 강도가 뛰어나 친환경성과 안정성을 모두 갖췄다는 베스파 측 설명이다. 계기판은 베스파의 스마트 연동 시스템 '미아(MIA)'을 활용해 스마트폰과 연결할 수 있고, 슈퍼 테크 트림은 최신 TFT 컬러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

색상은 베스파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밝은 색상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행사장에는 슈퍼 스포츠 그린 올리브와 슈퍼 테크 글로시 블루 딥이 전시됐다. 가장 인기 있는 슈퍼 스포츠 트림은 글로시 오렌지 트라몬토, 화이트 이노젠차, 블랙 오파코 매트 등의 색상을 적용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이날 행사에서 홍성인 이탈로모토 대표이사는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신형 GTS는 기술, 디자인, 친환경 등 모든 면에서 고객의 니즈를 만족 시키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GTS 클래식이 719만원부터 시작한다. 윈드 스크린을 선택할 경우 749만원이다.

오는 7월 중 판매를 시작하며 하반기에는 신규 GTV 론칭과 대규모 시승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이탈로모토 측은 밝혔다.

1946년에 탄생한 베스파는 이탈리아 피아지오 그룹의 스쿠터로 7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다. 특히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주인공 그레고리 펙이 오드리 햅번을 '베스 125'에 태우고 로마 곳곳을 누비는 장면은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베스파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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