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와 손잡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간편결제 판 커지나
선불충전금, 쿠팡↑ vs G마켓·SSG닷컴↓
토스 연계 본격화…선불충전금 기준 버금
[서울=뉴시스]쿠팡의 선불충전금 규모가 1000억원대를 돌파한 가운데 토스와 협업을 통해 영향력 확장을 노린 신세계 계열 행보가 주목받는다. 사진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이미지. (사진=G마켓 제공)
16일 업계에 따르면 직전 분기 대비 쿠팡의 선불충전금은 늘어난 반면, G마켓과 SSG닷컴의 선불충전금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기준 쿠팡의 쿠팡페이 선불충전금 규모는 약 1010억6235만원이었다. 전분기 약 978억3730만원보다 약 3.3% 늘어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
반면 신세계 계열인 G마켓은 선불충전금 잔액이 약 434억1890만원으로, 직전 분기 약 463억980만원보다 약 6.24% 감소했다.
SSG닷컴의 선불충전금은 약 405억8968만원으로, 이 또한 전분기 약 433억3573만원보다 약 6.3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선불충전금은 플랫폼에 미리 돈을 예치해 사용하는 개념이다. 멤버십과 연계해 고객 체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도 언급된다.
업체 입장에선 미래 매출로도 인식될 수 있다. 이런 결제 방식은 최근 물류와 더불어 온라인 커머스 생태계에서 주요 축으로 작동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즉, 쿠팡의 선불충전금 규모 확장은 업계에서의 이 업체 현 위치를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신세계 계열 플랫폼과의 격차가 반영된 것이라고 보는 시선이 있다.
[서울=뉴시스] 쿠팡의 선불충전금 규모가 1000억원대를 돌파한 가운데 토스와 협업을 통해 영향력 확장을 노린 신세계 계열 행보가 주목받는다. 사진은 토스페이 오프라인 결제 관련 이미지. (사진=토스페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업계에선 토스가 신세계그룹의 간편결제 서비스 SSG페이와 스마일 페이를 인수하고, 신세계가 토스 지분을 인수 명목으로 받아 토스 4대 주주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토스는 이미 잘 알려진 결제·금융 플랫폼이다. 신세계 유니버스와 접목해 멤버십 유입과 포인트 등 관리 경로로도 활용하는 게 고려되고 있다.
아울러 G마켓 스마일페이와 SSG닷컴 SSG페이 관련 영업을 토스 쪽에 넘기는 방향의 논의가 진행 중인데, 이르면 이달 말 결론 날 것으로 전해진다.
신세계 입장에선 쿠팡 대비 다소 열위에 있는 결제 분야를 파트너사에게 맡기는 식으로 역량을 집중할 수 있을 걸로 보인다.
선불충전금을 기준으로 봐도 토스의 선불충전금 규모는 약 950억8155만원으로, 쿠팡 쪽과 비교했을 때 차이는 약 59억8080만원에 그친다.
이에 더해 토스페이는 최근 오프라인 결제에 본격 나서기 시작했다. 이 또한 결제 분야에서 신세계·토스 연대가 현실화되고 있는 단면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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