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보는 공간' 롯데마트, 미술작품 300여점 전시 왜?
미술 슈퍼마켓 홍보 포스터.(사진=롯데마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롯데마트에 300여점의 미술 작품이 등장했다.
롯데마트는 전시회 관람 및 전시 기회가 부족한 시민들과 예술가들을 위해 9일까지 '아트 인 롯데마켓(Art in LotteMart)-미술 슈퍼마켓'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롯데마트에서 열리는 첫 전시회로, 송파점 2층 특별 전시장에서 진행되고 약 100명의 예술가들이 완성한 300여점의 작품을 전시해 운영할 계획이다.
더불어 방문객들이 손쉽게 작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예술가와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직거래 방식을 도입했다. 작품 구매를 희망할 시 전시회 내 상주하는 도슨트(전시 안내자)를 통해 문의 후 예술가와 직접 거래하면 된다.
'작품 주문 제작 예약제'를 운영해 이미 팔린 작품이더라도 해당 예술가에게 주문 제작을 요청하면 새로 그린 작품으로 받을 수 있다. 전시된 작품의 가격은 50만원에서 300만원대 중저가로 구성돼 있다.
이번 전시회는 대형 전시회와 다르게 대중적인 전시회로 개최하기 위한 롯데마트 리빙테넌트팀 MD(상품기획자)의 노력이 담겨있다. 해당 MD는 대형마트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는 만큼 대중적인 전시회를 지향하는 작가를 찾기 위해 작년 9월부터 수소문하던 중, 전북 남원시에서 비닐하우스 내 전시회를 개최한 김해곤 작가를 알게 됐다.
그는 미술을 대중 문화로 만들고자 생활과 밀접한 공간에 전시회 개최를 지향하는 작가다. 마트 전시회를 토대로 미술 시장 확장과 예술가들의 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하자는 롯데마트에 의견에 동의한 그는 올해 초부터 참가자 모집과 전시회 기획을 진행, 마침내 8월31일 대형마트 내 미술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었다.
롯데마트는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마트를 단순히 장 보는 공간이 아닌 문화예술 콘텐츠 또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전시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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