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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머스킥·까르불나라·푸팟게티…농심, '이색 상표' 등록한 이유는

등록 2023.09.20 15: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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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농심 제공)

(사진=농심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농심이 최근 특허청에 샤인머스켓과 까르보나라, 푸팟퐁커리를 연상시키는 이름의 상표를 등록해 그 배경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특허청에 '샤인머스킥', '까르불나라', '푸팟게티' 상표를 등록했다.

해당 상표는 지정상품으로 과자, 빵, 라면, 컵라면, 스파게티 등을 등록했다. 이와 함께 매운소스, 소스 등의 지정상품도 함께 등재됐다.

이 상표들은 한 눈에 '샤인머스켓', '까르보나라', '푸팟퐁커리'를 연상케 한다.

샤인머스킥은 농심 '바나나킥'의 샤인머스켓 맛으로 추정된다. 최근 10·20 사이에서 중국 간식 탕후루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샤인머스켓이 인기 과일로 등극했다.

'까르불나라'는 크림 소스 기반 느끼한 맛의 '까르보나라'를 매운 맛으로 변형 시킨 스파케티, 라면류가 연상된다. '푸팟게티' 역시 태국 게 요리인 '푸팟퐁커리'를 스파게티나 면 요리로 변형한 것으로 추정된다. 

새로운 경험과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추구하는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세대) 등을 비롯한 '펀슈머'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실제로 농심이 10·20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해 내 놓은 신제품은 출시되자 마자 흥행으로 이어졌다.

농심이 2021년 선보인 '카구리 큰사발면'도 출시 한 달 만에 230만개 이상 판매됐다. 카구리는 일명 'PC방 메뉴'로 맛을 인정받은 레시피를 농심이 실제 제품으로 구현하면서 10·20세대의 호기심과 입맛을 겨냥했다. 

다만 농심 측은 이번 상표권 출원이 상품 출시 계획과 무관하다는 공식 입장이다. 상표 선점 차원에서 특허를 등록했다는 게 농심 설명이다.

농심 관계자는 "상표권 선점을 위해 상표권 출원을 했을 뿐 아직 구체적인 출시 계획은 없다"며 "향후 과자나 라면, 스파게티 등 모든 것을 염두해 두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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