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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CEO] 여행이라면서…저커버그, 누구보다 숨가쁜 일정

등록 2024.03.03 08:00:00수정 2024.03.03 08: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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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일본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고 있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 (사진 = 저커버그 SNS) 2024.02.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일본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고 있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 (사진 = 저커버그 SNS) 2024.02.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편집자주] 기업 최고경영자의 발걸음에는 치열한 고민이 녹아 있습니다. '주간 CEO'는 과거의 활동, 현재의 고민, 미래의 먹거리 등 기업 CEO의 분주한 활동을 되짚고, 그 의미를 발견하는 코너입니다.

CEO가 만나는 사람과 그들의 동선을 점검해 기업의 현안이 무엇이고, 미래는 어떻게 바뀔지 독자 여러분께 전달하겠습니다.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시가총액 1조 달러의 미국 대표 빅테크 기업이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우리에게도 친숙한 사업을 보유한 메타의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3일 일본-한국-인도로 이어지는 아시아 투어를 마무리 중입니다.

가족과의 동반 스키여행을 위해 일본에 먼저 입국했던 저커버그는 도쿄에서 개발자들을 만나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만나 인공지능(AI) 협력에 대해 논의했는데요.

그러면서도 SNS를 통해 함께 여행 중인 아내 프리실라 챈의 생일을 챙기고, 일본 맥도날드 햄버거 맛을 칭찬하는 등 살뜰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일본에서는 장인과 함께 칼 만들기 체험을 하는 등 분명 여행의 목적도 있었던 것 같긴 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일정만 보면 말 그대로 정말 '강행군'이었는데요. 그 어떤 경영자보다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27일 밤 10시 넘어서 김포공항에 도착한 그는 28일 서울 여의도 LG전자 본사를 찾아 조주완 사장과 비빔밥 오찬을 가지며 XR(확장현실)기기 등 미래 사업 협업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2시간 가까운 회동 속 협업 XR 기기 상용화 시점이 내년으로 나오는 등 나름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서울=뉴시스]LG전자가 2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글로벌 빅테크 메타(Meta)를 만나 XR(확장현실) 사업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전략적 논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조주완 LG전자 CEO(왼쪽부터),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권봉석 (주)LG CO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LG전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LG전자가 2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글로벌 빅테크 메타(Meta)를 만나 XR(확장현실) 사업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전략적 논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조주완 LG전자 CEO(왼쪽부터),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권봉석 (주)LG CO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LG전자)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저커버그는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에 있는 메타코리아로 이동해 업스테이지 등 국내 AI·XR 스타트업 대표, 개발자 등과 만났는데요. 업계에서는 개발자 출신인 저커버그가 바쁜 일정 속 시간을 쪼개 국내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만난 데 대해 고무적인 분위기입니다. 

하이라이트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만찬으로 보여지는데요. 하버드 동문이기도 한 두 사람의 만남을 두고 업계에서는 여러 말이 나오며 기대감이 높았습니다.

이 회장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승지원으로 저커버그 부부를 초대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승지원은 삼성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이 살던 집을 이건희 선대회장이 집무실 겸 영빈관으로 개조한 곳입니다.

이 회장은 과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도 이 곳에서 맞은 바 있지요. 이 회장과 저커버그 부부는 다른 사람 배석 없이 세 사람만 오롯이 2시간 넘게 식사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를 접견,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2.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를 접견,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2.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방한 셋째 날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용산 대통령실에서 30분 정도 회동을 했는데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관련 삼성전자와 TSMC, 메타버스, AI 등 다양한 논의를 했다고 합니다.

대통령 면담을 끝으로 저커버그는 인도 최대 석유·통신 기업 운영자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 회장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의 결혼 축하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로 향했습니다. 1~3일 3일간 열리는 호화 웨딩파티로 이번 저커버그의 아시아 투어는 막을 내립니다.

메타는 현재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과 AI 주도권 경쟁 중입니다. 이번 아시아 투어를 통해 어떤 해답을 찾았을 지 귀추가 주목되는데요. 그 안에서 삼성전자, LG전자와의 협업 역시 어떤 식으로 전개될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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