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안동 중구동 58년 지킨 서점 '교학사'…"백년가게 꿈꾼다"

등록 2023.11.28 10:47: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1965년 영업 시작한 안동 교학사

원도심 상징, 만남의 장소로 유명

백년가게로 선정…시설개선 지원

[서울=뉴시스] 교학사 매장 입구.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2023.11.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교학사 매장 입구.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2023.11.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100년 이상 장수할 수 있는 가게를 만드는 것은 소상공인 모두의 꿈일 것이다. 경북 안동에 위치한 교학사도 백년가게의 꿈을 꾸며 원도심을 지키고 있는 서점이다.

28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등에 따르면 교학사는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소진공이 인증하는 백년가게로 지정됐다.

교학사는 1965년 안동시 원도심(중구동)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손진걸 현 교학사 대표의 매형이 개업 시기부터 2010년 10월까지 운영했다. 이후 2010년 10월부터 손 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영업 58년차를 맞은 교학사는 안동시 원도심의 상징이자 만남의 장소로 유명하다. 예로부터 친구·연인·가족과의 약속 시간을 기다리며 자연스럽게 책을 읽고 사는 만남의 장소가 교학사였다.

손 대표는 "과거에 무선호출기(삐삐)와 휴대전화가 없었을 당시 '교학사에서 만나자'고 했을 정도로 교학사는 만남의 장소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교학사는 2019년 인근 건물로 옮기며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단행했다. 번화가나 신도시로 위치를 옮길 수 있었지만 안동 원도심을 떠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교학사 매장 내부.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2023.11.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교학사 매장 내부.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2023.11.28. [email protected]

손 대표에겐 교학사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교학사는 안동 원도심을 대표하는 서점이자 안동 주민의 추억의 장소입니다. 서점을 찾는 청년들이 원도심을 찾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교학사는 리모델링을 통해 서점을 비롯해 문화활동이 가능한 복합 공간으로 변모했다. 1층에선 서점을 이용할 수 있고 2층에선 휴게공간으로 커피를 마시면서 책을 읽을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스터디 공간으로 활용된다. 북카페와 같다.

3층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교학사는 3대가 즐길 수 있는 게임도 만들었다. 바로 '태극볼'이다. 건곤감리 문양의 공으로 미니 컬링을 하는 게임이다. 어르신들에게도 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3층의 여유 공간은 청년 창업자들에게 사무실 공간으로 무료 대여하고 있다.

'100년 교학사'의 꿈을 꾸는 손 대표에게 백년가게 육성사업은 힘이 됐다. 백년가게 육성사업을 통해 시설개선비를 지원받아 건물 3층 공간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다.

백년가게는 업력 30년 이상 소상인과 중·소기업, 백년소공인은 업력 15년 이상 소공인을 발굴해 100년 이상 존속·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한다.

[서울=뉴시스] 교학사 2층 카페 스터디공간.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2023.11.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교학사 2층 카페 스터디공간.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2023.11.28. [email protected]

백년가게 지정 이후 안동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축하 인사를 건네는 것에 손 대표는 큰 보람을 느낀다.

손 대표는 "교학사가 안동시민들이 휴식하고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휴게·문화공간으로 오랫동안 남길 바란다"며 "백년가게가 말 그대로 백년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계속 관심과 배려를 가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소상공인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100년 이상 영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공단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