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중구동 58년 지킨 서점 '교학사'…"백년가게 꿈꾼다"
1965년 영업 시작한 안동 교학사
원도심 상징, 만남의 장소로 유명
백년가게로 선정…시설개선 지원
[서울=뉴시스] 교학사 매장 입구.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2023.11.28. [email protected]
28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등에 따르면 교학사는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소진공이 인증하는 백년가게로 지정됐다.
교학사는 1965년 안동시 원도심(중구동)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손진걸 현 교학사 대표의 매형이 개업 시기부터 2010년 10월까지 운영했다. 이후 2010년 10월부터 손 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영업 58년차를 맞은 교학사는 안동시 원도심의 상징이자 만남의 장소로 유명하다. 예로부터 친구·연인·가족과의 약속 시간을 기다리며 자연스럽게 책을 읽고 사는 만남의 장소가 교학사였다.
손 대표는 "과거에 무선호출기(삐삐)와 휴대전화가 없었을 당시 '교학사에서 만나자'고 했을 정도로 교학사는 만남의 장소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교학사는 2019년 인근 건물로 옮기며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단행했다. 번화가나 신도시로 위치를 옮길 수 있었지만 안동 원도심을 떠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교학사 매장 내부.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2023.11.28. [email protected]
교학사는 리모델링을 통해 서점을 비롯해 문화활동이 가능한 복합 공간으로 변모했다. 1층에선 서점을 이용할 수 있고 2층에선 휴게공간으로 커피를 마시면서 책을 읽을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스터디 공간으로 활용된다. 북카페와 같다.
3층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교학사는 3대가 즐길 수 있는 게임도 만들었다. 바로 '태극볼'이다. 건곤감리 문양의 공으로 미니 컬링을 하는 게임이다. 어르신들에게도 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3층의 여유 공간은 청년 창업자들에게 사무실 공간으로 무료 대여하고 있다.
'100년 교학사'의 꿈을 꾸는 손 대표에게 백년가게 육성사업은 힘이 됐다. 백년가게 육성사업을 통해 시설개선비를 지원받아 건물 3층 공간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다.
백년가게는 업력 30년 이상 소상인과 중·소기업, 백년소공인은 업력 15년 이상 소공인을 발굴해 100년 이상 존속·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한다.
[서울=뉴시스] 교학사 2층 카페 스터디공간.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2023.11.28. [email protected]
손 대표는 "교학사가 안동시민들이 휴식하고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휴게·문화공간으로 오랫동안 남길 바란다"며 "백년가게가 말 그대로 백년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계속 관심과 배려를 가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소상공인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100년 이상 영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공단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