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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도 실패한 다이어트…요요현상 안겪으려면?

등록 2022.10.19 09:52:56수정 2022.10.19 10: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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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인식하는 적정 몸무게 '세트포인트'가 다이어트 관건

급격하게 살빼도 세트포인트 그대로면 '요요' 오기 쉬워

세트포인트 재설정 6개월 걸려…지속가능한 다이어트 권장

[서울=뉴시스]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만경대혁명학원에서 열린 만경대혁명학원ㆍ강반석혁명학원 창립 7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2.10.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만경대혁명학원에서 열린 만경대혁명학원ㆍ강반석혁명학원 창립 7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2.10.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한동안 다이어트에 성공해 눈길을 끌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체중이 1년 만에 되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보원은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체중이 140㎏에 육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2019년 140kg까지 체중이 늘어나자 1년에 걸쳐 20kg을 감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체중을 유지하다 다시 살이 찐 것으로 파악된다.

이처럼 체중 감량에 성공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살이 다시 찌는 '요요현상'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19일 전문가들의 도움말로 요요를 피해갈 수 있는 다이어트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365mc 천호점 조민영 대표원장은 다이어트의 본격적인 시작은 목표 체중에 도달한 이후라고 말한다. 열심히 식단관리·운동에 나서며 목표치에 도달해도 이를 얼마나 오래 건강하게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다이어트 후 금세 요요를 겪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 위원장의 경우 다이어트 과정을 알 수는 없어 정확한 원인은 파악하기 어렵다.

조 대표원장은 요요현상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로 다이어트 방식과 '세트포인트' 유지 기간을 꼽았다. 두 요소는 서로 연관이 깊다. 어떤 방법으로 체중을 감량했느냐에 따라 세트포인트가 자리 잡는 기간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세트포인트는 '뇌가 인식하고 지정하는 개인별 적정 몸무게'를 말한다. 유전적 체성분, 타고난 체지방 항상성 등에 따라 타고 난다. 세트포인트에 따라 다른 사람보다 마르거나 통통한 체형이 형성되기도 한다.

세트포인트는 바뀔 수 있지만, 문제는 인체가 변화를 싫어하고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려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이다. 체중과 체지방량도 이런 영향을 받는다.

타고난 세트포인트가 높게 설정된 경우라면 1kg를 감량하기까지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 세트포인트가 높으면 처음엔 수월히 다이어트가 이뤄지다가도 갑자기 체중변화가 지지부진한 '정체기'가 오기도 한다. 또 목표까지 힘겹게 체중을 감량했더라도 뇌가 생각하는 '무게'로 돌아가기 위해 요요현상이 유발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노력으로 세트포인트를 낮출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장기전'을 준비하고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조 대표원장은 세트포인트를 완벽하게 재설정하는 데에는 6개월 이상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목표 체중을 달성한 뒤에도 6개월은 해당 몸무게를 유지해야 비로소 진정한 내 몸이 된다는 설명이다.

무리하게 굶다시피 섭취 열량을 줄이거나, 하루의 3분의 1을 운동에 투자하는 등 지속 가능하지 않은 다이어트 방식은 요요현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속전속결로 목표 체중에 도달했음에도 세트포인트가 그대로라면 결국 뇌가 다시 이전의 몸으로 되돌리려 하게 된다는 것이다.

조 대표원장은 "집중력이 높아 단기간에 목표체중에 도달한 상황이라면 이후 6개월간 목표를 유지할 수 있는 다이어트 방법으로 변환해야 세트포인트를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세트포인트를 낮추는 방법은 간단하다. 무리하지 않되 적절한 활동량으로 에너지를 소비하고 몸의 효율을 높여주는 고단백 저탄수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다. 굳이 식사량을 아주 많이 줄이거나 무리하게 운동할 필요는 없다. 다이어트 시작 기점으로 6개월에 한번씩 운동이나 생활패턴 등을 변화시켜 몸이 적응하는 것을 막는 것도 유리하다.
 
다만 김 위원장처럼 고도비만이 오래 이어진 경우 이미 세트포인트가 높아져 있을 뿐 아니라 고도비만인이 으레 겪는 '지방세포 변성' 등으로 관리가 더 어렵다. 체중감량 단계부터 전문가와 함께 자신의 상황에 맞는 행동수정요법을 받고 필요에 따라 약물·주사·비만시술 등의 방법을 병행해볼 수 있다.

조 대표원장은 "고도비만인은 과체중인 사람과 달리 지방세포가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을 정도로 심하게 커져 있기 마련"이라며 "지방세포가 변성된 데다가 커진 크기를 유지하려는 항상성이 강해져 전문가와 함께 관리하는 게 권고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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