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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고덕신도시 "말만 자급자족...학교가 없다"

등록 2019.03.19 16: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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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시스】 정숭환 기자 = 오는 6월 첫 입주가 시작되는 경기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홍보 문구 모습

【평택=뉴시스】 정숭환 기자 = 오는 6월 첫 입주가 시작되는 경기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홍보 문구 모습


【평택=뉴시스】 정숭환 · 조성필 기자 = 경기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는 오는 2023년까지 학교가 들어서지 않는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경기 평택시와 LH평택사업본부, 평택교육지원청은 고덕국제신도시내 초 중고교 등 단 한 곳의 학교도 개교하지 않은 채 오는 6월부터 첫 입주가 시작되지만 별다른 대책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고덕은 부지면적 1342만2000㎡(406만평) 계획인구 14만명 규모로 자급자족 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고덕에는 유치원 14곳, 초교 11곳, 중학교 5곳, 고교 5곳이 들어설 계획이다.

고덕신도시 1단계 입주 대상은 16필지, 1만1286세대로 첫 입주는 오는 6월부터 2020년 4월까지 3861세대가 입주예정이다.

【평택=뉴시스】 정숭환 기자 = 오는 6월 첫 입주를 앞두고 한창 공사중인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모습

【평택=뉴시스】 정숭환 기자 = 오는 6월 첫 입주를 앞두고 한창 공사중인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모습


오는 6월 고덕 파라곤아파트 752세대, 오는 8월 자연앤자이 755세대, 오는 9월 신동아파밀리에 719세대, 제일풍경채 1022세대, 2020년 4월 신안인스빌 613세대 등이다.

하지만 아파트 입주를 하더라도 자녀들이 갈 학교가 아예 없다.

초등학생들은 오는 2020년 3월 지역내 초교'가 개교될때까지는 직선거리 3km가량 떨어진 서정초교로 통학해야 한다.

중학생들은 4km가량 떨어진 송탄중학군에 다녀야 하고 고교생들은 평택시내 원하는 학교를 배정받아 다녀야 한다.

시와 LH 평택사업본부는 학생들의 통학용 셔틀버스 운행을 검토하고 있지만 통학 불편은 가중될 수 밖에 없다.

평택교육지원청은 고덕신도시 초교 10곳과 중교 5곳에 대한 설립 타당 여부는 이르면 올 하반기 검토한다는 예정이다.

고교는 아예 2021년까진 설립 계획이 없다.

경기도교육청은 빠르면 올해 하반기 고교 5곳 중 1곳을 검토해 내년 상반기 중앙투자위원회 심사에 올릴 예정이다.

최소 오는 2023년까진 중투 심사 후 학교 개교까지 평균 3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고덕신도시 내 학교는 없다.
 
평택교육지원청은 이미 고덕신도시 지구단위계획 수립 당시 경기도와 LH, 경기도시공사, 평택도시공사에 통합대책을 마련할 것을 통보한 만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주택건설사업계획 수립 당시 초등학교 통학관련 대책 마련안을 지자체인 평택시에 제출하고 사업 승인을 받은만큼 LH와 평택시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시는 교육청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교육청 또한 책임져야 한다며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도시 개발시 교육청과 협의를 진행하는 만큼 학교건립 문제는 지자체 계획과 협의를 통해 진행해야만 입주민들의 불편을 방지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평택시 도시개발과 이동필 고덕신도시지원팀장은 "지자체에서 신도시 사업승인시 교육청에서도 학교 건립을 추진해야 학교건립 지연이라는 악순환을 막을 수 있다" 며 "입주 후 학생수가 확보된 뒤 학교건립을 진행하는 행정과정을 고치지 않는 한 신도시 입주민들만 골탕먹는 일이 되풀이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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